미 마이크로웨어사, 세트톱박스 운용체제 분야 주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PC의 운용체계(OS)를 석권했다면 양방향TV용 세트 톱박스의 운용체계는 누가 장악할 것인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의 작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웨어 시스템즈사가 이 분야의 표준 운용체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신문은 그 근거로 마이크로웨어가 미국에서 가장 큰 세트톱박스업체인 제 너럴 인스트루먼트사에 "OS/9"운용체계를 공급키로 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또 양방향TV서비스를 준비중인 벨 애틀랜틱、 나이넥스、 퍼시픽 텔레시스 등 지역벨사가 세트톱박스 운용체계의 공급업체로 마이크로웨어를 거론하고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웨어가 이들 지역벨사로 부터 주문을 받을 경우 4백만개의 세트톱박 스 운용체계를 판매할 수 있어 표준으로 확고하게 굳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웨어는 많은 세트톱박스업체와 관련 전자업체에 세트톱박 스 운용체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웨어의 켄 카플란사장은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와의 계약으로 우리는이 분야에서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며 "이에따라 올해만 약 3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너럴 인스트루먼트는 2년전에 MS.인텔사와 공동으로 세트톱박스를 개발하기로 했으나 MS가 운용체계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이번에 마이크로웨 어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MS도 세트톱박스 운용체계의 새로운 버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미래의 대부분 가정에 보급될 양방향TV용 세트톱박스 운용체계 의 표준화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박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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