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데이콤의 시외전화용 국설교환기 입찰에서 그동안 한국통신 에 공급해온 회선당 15만원대의 절반가량인 8만원대에 응찰、 공급권을 따낸것으로 알려져 국내 국설 교환기 시장에도 가격 파괴 바람이 불 조짐이다.
특히 일부 교환기 업체에서는 삼성전자가 자금력을 앞세워 국내 국설 교환기 시장을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총 3백억~3백50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데이콤의 시외 전화사업용 교환기 구매입찰에 삼성전자가 1백60억~1백80억원 안팎의 가격으로 공급권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21만회선 물량의 이번 데이콤 시외전화용 교환기 공급가격은 회선당으로 따져보면 7만6천~8만6천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그동안 국내 교환기 업체들 이 한국통신에 공급해온 회선당 15~17만원대의 가격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데이콤 교환기 입찰에서 이처럼 낮은 가격으로 공급권을 따낸 것은 데이콤의 최초 물량의 공급권을 따냄으로서 향후 계속되는 추가 구매 입찰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최근 급감 추세를 보이는 국내 시장을 본격적인 가격 경쟁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번 삼성전자의 교환기 저가 공급으로 국내 국설교환기 시장은 한차례 대대적인 가격 붕괴현상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는 동시에 그동안 15만원안팎에 교환기를 공급받아온 한국통신의 향후 교환기 구매 입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교환기 업체의 한 관계자는 "특히 국설 교환기 가격 구조에 한차례 가격파괴 바람이 몰아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번 일을 신호탄으로 현재 4사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국설 교환기 산업 구조가 자금력과 기술력을 보유 한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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