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정보통신기반:새로운 세계질서"에 관한 국제학술대회가 27일 서울 신라호텔 국제회의장에서 통신개발연구원과 선진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의 공동으로 개최, 2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3월말 우리나라가 OECD정회원국으로 가입신청을 한 후 처음 열리는 학술대회로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요약 게재한 다. <편집자 주> 교육분야의 디지털 도서관 사용 미리암 J 마슬로
에듀포트의 핵심은 디지털화된 교육자료를 수용하는 전자도서관으로 이들 교육자료의 거의 95%는 디지털 비디오로 돼있다. 전자도서관은 네브래스카대 학에 위치해 있으며 대규모 비디오서버(디지털압축영상을 저장하는 컴퓨터) 를 갖추고 있다.
이 비디오서버는 링컨고등학교와 광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교실에서는 원격 조정장치로 비디오를 선택、 조정한다. 교실 뒤편에는 스피커를 갖춘 대형 전자칠판이 설치돼 스크린의 역할을 한다. 교사는 교실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영상교육자료를 갖고 학생들과 대화식 수업을 진행한다. 아무때나 원하는 비디오를 시시각각 바꿔 보며 화면을 정지시키고 작동시킬 수 있다. 모든 교육자료는 전송(다운로드)받을 필요없이 대학의 전자도서관에서 직접 검색 할 수 있다.
이같은 원격교육은 교실、 가정、 교사작업센터 등 3가지 시나리오로 검증됐다. 가정의 시나리오는 대화형TV를 사용하는 것만 다를 뿐 교실 시나리오와 동일하다. 가정용 시스템은 현재 연구실 차원에서만 구현돼 있으나 기술은 이미 입증됐다.
교사작업센터는 현재 개발중이다. 이 작업센터는 노동집약적이고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에듀포트 교육자료의 제작 및 편성작업을 단순화하는 기능 을 맡게 된다. 교사작업센터는 워크스테이션이나 대화형TV를 통해 접속된다.
에듀포트의디지털 교육자료는 항공우주국(NASA).프랭클린 루스벨트 도서관.
스미소니언박물관.국립미술관.케네디 공연예술센터 등 수많은 공공기관 및단체들로부터 수집、 제작된다. 네브래스카대학 전자도서관에는 이들 기관의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부서가 있다.
이들 자료는 검색하기 쉽게 비디오 백과사전 형태로 편성, 예술.영어.지리.
역사.언어.수학.과학등으로 분류돼 있다. 각각의 자료는 통상 1개 이상의비디오 동영상 클립과 화상(사진등)、 텍스트(연설문등)로 구성된다. 일례 로 역사시간에 2차대전에 관해 수업할 때 미대통령의 연설이나 주요 회담장면을 보면서 공부할 수 있다.
원격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 로날드 콜만<미 메드텔 인터내셔널사 회장> 원격진료(텔레메디신)는 담당의사와 환자 또는 여러명의 전문의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의사가 없는 시골마을에 기초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자기공명영상(MRI)장치와 같은 첨단진단장비의 영상자료를 판독할 줄 아는 숙련된 전문의가 없는 병원에도 첨단장비를 들여놓을 수 있게 해준다. 원격진료에는 통신회선을 통해 심장박동 등주요 진단요소를 청취하고 심전도를 판독하며 현미경 검사결과 등 검사실 데이터를 전송하고 환자를 진찰하는 것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원격진료는 멀리 떨어진 낙후지역에도 의료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며 의사의 생활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보건의료비를 절감시켜 준다. 일례로 전화선을 통한 원격진단을 이용하면 노인환자들에 대한 의료를 병원이나 양로원에 갈 필요없이 상당부분 가정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의사는 전화선을 통해 환자의 맥박 등을 모니터할 수 있어 자리를 뜨지 않고도 왕진 (하우스콜)을 하는 셈이다.컴퓨터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마우스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메드텔 인터내셔널사는 원격진료사업을 목적으로 94년1월 설립됐다. 주주들 은 자금과 전문지식을 갖춘 의사、 병원관리자、 은행가、 변호사、 통신컨설턴트 관련장비 제조 및 이용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우선 메릴랜드 주의 헤이거스타운과 솔즈베리등 2개 시골마을에 MRI영상판독서비스를 제공 하는 사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들 마을에는 MRI시스템과 영상관리시스템을 갖춘 의료센터가 약 3개월씩 걸려 세워졌다. 여기서 촬영한 영상은 종합정보통신망(ISDN)회선을 통해 워싱턴 D.C 근교 로크빌의 중앙판독센터로 전송된다. 중앙센터에서는 방사선과 전문의들이 고해상도의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판독한 후 소견서를 전송하며 지역센터에서는 사진을 출력해 담당의사에게 보내줄 수도 있다.
초기 서비스지역은 중앙센터로부터 그리 멀지 않고 의료수준이 비교적 뒤져있는 지역을 선정했다. 판독센터에서 헤이거스타운은 80km、 솔즈베리는 3백 km정도 떨어져 있다. 통신회선의 신뢰성만 입증되면 거리는 문제가 안된다.
MRI장비로 환자 1명을 정밀촬영하는 데는 30~50분이 걸리기 때문에 장비 1대 로 하루에 최대 20~22명의 환자를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숙련된 MRI방사선 전문의는 하루에 3~4배의 환자영상을 판독할 수 있다. 따라서 원격진단을 하게 되면 전문의의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메드텔사는 이같은 원격의료서비스를 미국과 해외에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미국내의 다른 지역과 아시아、 유럽국가 등을 대상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원격진료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실용화되면 이를 사업에 적용 하는 한편 다른 회사와의 합작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초고속정보기반(APII):아태공동체를 위한 초석김재준 통신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지난해 보고르 아태지역 정상회담에서는 아태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활용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2010년까지 그리고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에서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한다"는 목표가 채택됐다.
그러나 이 지역내 정보통신기반의 불균형적 발전상태는 무역자유화의 실현에 큰 장애물로 남아 있으며 이로인해 APEC회원국들은 역내의 막대한 시장잠재 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득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II는 보고르선언의 실행을 지지하는 역할을 맡게될 것이다. APII는 아태지역내 개별국가들의 정보통신기반을 접속시킴으로써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역 에 걸쳐 통합된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주목표로 하는 APEC회 원국 간의 협력의 틀이다.
APII는 미국의 NII나 일본의 AII와 같은 타지역 혹은 세계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 구상들과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APII는 전세계적 초고속 정보 통신기반 실현을 촉진시킬 촉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한 국가 혹은 소수의 몇몇 국가가 주도하는 초고속 정보고속도로(Information Su-perhighw ay)구상들은 세계 정보통신기반을 이루기 위한 이상적 체제는 아니다. 이는다른 나라의 관심사가 간과된 또 하나의 G7 혹은 미국식 초고속 정보통신기 반을 만드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APII는 개발도상국의 이해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정보통신기반의 발전격차를 줄이기 위한 협력체제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들과 차이가 있다.
APII의 개발계획은 *국가별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계획의 개발 *각 국가들 의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계획의 상호조화 *APEC 회원국들의 통신분야 법.제 도의 상호조화 *APEC전역에 걸친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지역차 원의 계획수립 *APII를 세계 초고속정보통신기반에 통합시키기 위한 지역차 원의 계획수립 *APII를 세계정보화사회를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는 순서로 진행된다. <정리-김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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