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을지병원(이사장 박준영)이 국내 병원 최초로 개인의 평생건강관리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광카드시스템을 도입한다.
노원 을지병원은 광카드 전문업체인 신덕시스템으로부터 광카드시스템 및 응용 SW를 공급받아 오는 5월1일 개원예정인 가정의학과 평생건강관리클리닉에종합검진용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을지병원은 이번 광카드 도입을 계기로 당뇨나 고혈압 등 장기치료가 필요한 분야와 기타 임상분야에도 이를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광카드(Optical Memory Card)는 탄소박막의 카드 위에 레이저광을 이용해 기록 또는 재생할 수 있는 신용카드 크기의 저장매체로, 메모리용량이 4.11MB 여서 전화기록부나 X레이사진 80장 정도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
특히 광카드는 정전기나 자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기존의 자기카드나 IC카드 에 비해 외부저항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한번 기록한 자료는 절대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용으로 사용될경우 의료분쟁시비를 막을 수 있으며 카드마다 고유의 ID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에 환자와 담당의사 외에는 타인이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없는 등 보안성 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광카드판독기가 설치된 병원이면 어디든지 광카드 기록을 열람할 수 있어의료비 중복을 막을 수 있으며 타병원과의 의료정보 교환이 가능해 진료의 객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현재 광카드는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스웨덴 대만 등의 국가에서 국민보건 및 병원간 환자 공동관리시스템용으로 채택돼 사용되고있으며 이번 을지병원의 광카드 도입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신촌세브란스, 고대 안암병원, 분당차병원 등의 병원이 광카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을지병원의 김용은 가정의학과 과장은 "광카드시스템을 사용하면 환자들의 의료비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으며 담당의사는 자신의 진료를 다른 의사들에 게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어 진료의 신중을 기하게 된다"며 "자신의 진료기 록을 남에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의사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하지만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향상 차원에서 이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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