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자업계의 심각한 인력난 으로 생산 및 수출이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기술 및 연구인력은 물론 생산직 인력까지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을 기피함에 따라 대기업보다도 중소 전자업계의 인력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자공업진흥회가 지난 3월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5일간 중소.중견기업 99개사를 비롯한 총 1백6개 "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자업계 인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인력 7만3천명을 포함해 모두 61만6천명의 인력 을 필요로 했으나 확보인력은 신규인력 1만9천명을 포함, 총 56만2천명에 그쳐 5만4천여명이 부족(부족률 8.7%)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6만7천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절대 공급인력이 부족한 데다 지방 및 중소기업과 힘든 작업 기피 등으로 이직률이 높아 인력 확보가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부문별로는생산직 인력의 경우 3만9천여명이 부족、 10.6%의 높은 부족률 을 보였는데 올해 신규수요를 약 4만8천명선으로 잡고 있어 인력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직과 기술직은 지난해 각각 1천6백명、 4천 3백명 정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2천7백명、 9천5백명의 신규인력 이 요구되고 있다.
중소.중견업체들이 우수한 기술요원을 양성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병역특례요원의 경우는 지난해 1만여명이 필요했으나 7천여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으며 생산직 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외국인 기술연수생은 소요인력 5천2백 명중 2천4백명의 확보에 그쳤다.
전자업계는올해에도 1만8백여명의 병역특례요원과 5천여명의 외국인 연수생 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현재 절대인력의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전자업계가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전자경기가 활성화 되고 있고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생산직 및 연구개발 인력수 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인력은 태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직 인력의 경우는 응답업체중 54%가 지방 및 중소기업 대신에 대기업이 나 서비스업종으로의 이직으로 인력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했으며, 28% 는 힘든 업무 기피를、 18%는 절대 공급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기술 및 연구인력 확보가 어려운 이유로는 지방 및 중소기업 기피가 43%、 전문화된 인력확보 곤란이 26%、 높은 이직률 23%、 절대 공급인력 부족이 8% 등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업진흥회는 이에 따라 *기술 및 노동집약적인 전자산업에 병역특례요 원과 외국인 연수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특히 지방중소기업에 우선 배정해줄것과 *지방공고 및 공대를 중심으로 전자.전기관련 학과의 증원 및 연구.실 습시설 확충 *기혼여성 활용을 위한 탁아소.놀이방 설치 확대 *지방 및 중소기업 기술요원에 대한 해외연수장학금 지원제도 마련 등 지원책을 강구해 줄 것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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