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시청자시민운동본부" 새 운동방향 모색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운동방향을 모색 하고 있다.

"텔레비전바로보기" 교육을 시작으로 TV프로그램 모니터활동과 시청자 미디 어 교육 등을 통해 시청자 주권확립 및 건전한 방송문화정착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울 YMCA시청자시민운동본부는 24일 서울 종로 YMCA강당 에서 결성 1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시청자운동 10년, 그 사회적 의미와 성과"에 대해 발표한 경희대 이경자 교수(언론학)는 "지난 86년의 시청료거부운동은 한국 시청자 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시청자운동의 저변 확대와 사회적 영향력 증대의 성과를 거두었고 특히 그 이후 TV끄기운동, 어 린이프로그램 되찾기운동 등은 시청자운동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지난 10년간의 시청자시민운동을 평가했다.

이교수는 2000년대를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시청자운동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외국 방송 및 프로그램의 개방에 의한 매체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청자 운동도 좀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회운동단체들이 적극적인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YMCA 이중한 영상문화위원장도 "시청자 운동의 새차원"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케이블TV 출현, 위성방송의 등장, 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화와 네트워크 화 등 매체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오늘의 시청자운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제 시청자운동은 그 용어 자체를 "멀티미디어 사용자운동 으로 바꿔야 한다"는 논지를 폈다.

이위원장은 "매체가 바뀌는 과도기에서 시청자운동의 새로운 명제는 수용자 들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며 "이는 단순 히 시청자운동의 차원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며 보다 포괄적인 문화정책차원의 운동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김학천 교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종합유선방 송위원회 한태열 부위원장, 방송학회 강대인 회장, 성균관대 이효성 교수, 중앙대 전석호 교수, PD연합회 이규환 부회장, 방송바로세우기 시민연대회의 정지석 운영위원장, 서울 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모임 윤선희 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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