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백MB급 디지털 디스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 월초 소니사가 시판한 "MD데이터"와 오는 5월중에 후지사진필름이 판매 할 예정인 대용량 플로피디스크(FD)인 "zip디스크"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 신제품은 모두 종전의 FD처럼 구동장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MD데이터는 소니가 지난 92년에 상품화한 디지털오디오용 미니디스크(MD)의 파생제품으로 디스크의 크기나 재질등 물리적인 사양은 MD와 같지만 컴퓨터 데이터의 기록용으로 규격을 별도로 만든 것이다. 디스크의 직경은 6.4cm로 착탈식 데이터기록용 디스크로서는 가장 작지만 데이터용량은 기존 FD의 약1 백배인 1백40MB이다.
또한 MD데이터는 고쳐쓰기가 가능한 콤팩트 디스크(CD)의 기술을 응용한 광 자기디스크의 일종으로 레이저광선과 자기를 사용해서 정보를 기록하거나 읽어낸다. 또 광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손실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zip디스크는 후지사진필름과 미국의 정보기록기기업체인 아이오메가 사가 공동개발한 것으로 직경 9.4cm의 자기디스크에 1백MB분량의 자료를 기록할 수 있다.
고밀도기록이 가능한 자기디스크재료를 후지사진필름이 제공하고 아이오메가 사는 디스크카트리지의 조립과 구동장치의 생산을 담당했다. 일본에서는 후 지사진필름이 자사의 상표로 판매하는 한편 정보기기상사인 메모렉스 텔렉스 사도 아이오메가사로부터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공급을 받아 오는 7월부 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FD를 대체하는 착탈식 대용량 디스크매체로는 이미 광자기디스크(MO) 와 디스크를 교환할 수 있는 하드디스크、 리무버블 하드디스크(R-HD)가 있다. 기억용량은 MO가 보급규격인 3.5인치의 경우 최대 2백30MB、 R-HD는 2백70MB 정도이다. 최근에는 일본 마쓰시타전기가 "PD"라는 6백50MB급 광디스크를 시판했다. 또한 소니및 후지쯔등 MO업체들도 기억용량을 종전의 3배가량 늘린 차세대기종 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금년중에는 6백MB급이상의 제품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MD데이터나 zip디스크는 용량이 2분의 1이하이지만 저가격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MO나 R-HD、 PD는 구동장치의 실제 판매가격이 모두10만엔전후이고 디스크는 5천~1만엔이다. 반면에 MD데이터는 각각 6만4천8백 엔과 2천5백엔、 zip디스크는 2만엔과 2천엔정도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저가격화에 대해 소니와 후지사진필름은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다.
소니의컨슈머AV 컴퍼니 상품개발연구소장은 "MD데이터의 구동장치는 오디오 용 MD와 같이 사용하는 부품이 많고 디스크제조장비도 공유할 수 있다"며 오디오용 MD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이에따라 원가절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후지쯔의 자기재료사업본부 기술과장도 "자기디스크는 상온에서 대량생산한 폭이 넓은 필름을 사용해서 만들기때문에 진공상태의 제조장비에서 한 장한장 만드는 광디스크보다 양산의 효율성을 높이기가 쉽다. 이때문에 가격 을 기존의 FD수준 가까이 낮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zip디스크의 경우 구동장치분야 기술이 향상되면 디스크재료를 바꾸지 않고도 고밀도의 기록을 할 수 있다. 아이오메가사측은 같은 크기로 4백MB까지 기록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 정도의 수준이라면 향후 PD나 차세대 MO등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zip디스크가 지니고 있는 또하나의 강점은 데이터를 읽어내는 속도가 HDD 수준에 달한다는 점이다. 광디스크보다는 2배、 MD데이터보다는 약 10배가량 빠르다. 또한 이 zip디스크는 MD데이터보다 구동장치가격이 50%정도저렴 하다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zip디스크가 기존 FD의 연장선상에서 PC의 보조기억장치시장을 노리고 있는데 반해 소니는 컴퓨터이외의 용도를 개척해 MD데이터의 보급을 꾀하고 있다. 그 하나가 오디오용 MD와의 호환성이다. 컴퓨터에서 사용하지 않을때는 휴대 형M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소니가 지난 94년 10월에 발표한 "픽처MD"의 규격도 "MD확대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픽처MD는 MD데이터의 규격을 화상.음성용으로 특화시킨 규격으로 표준모드의 경우 화면비 3대4의 화상 3백65장과 45분분량의 음성을 저장할 수 있다. 첫번째 작품 으로 코니카가 올가을중에 이 규격에 준거한 "디지털 이미징시스템 이라는사진기록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코니카와 소니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MD 한장에 고화질모드 의 화상 2백장분량을 기록할 수 있다.
이들 MD데이터와 zip디스크는 대용량화되어가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충분 히 지원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저가격화와 앞으로의 수요개척이 이들 디스크의 장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주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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