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날 특집] 기념 학술강연회 지상 중계

한국통신학회는 22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제40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멀티미디어와 정보문화"를 주제로 기념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기 념학술강연회에서 발표될 주요내용을 요약 게재한다.<편집자 주> 멀티미디어와 이동통신의 발전방향 <서정욱 한국이동통신 사장> 정보통신분야는 각종 정보전달 매체의 통합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정보 혁명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열풍이 밀어닥치고 있다.

멀티미디어는 인간이 느끼는 오감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종합 미디어로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주도할 것이다. 종전에는 전혀 다르고 연관성이 없었던분야로 인식됐던 컴퓨터와 통신.방송.오디오나 TV 같은 가전제품, 오락기기 분야에까지 멀티미디어라는 단어로 통합되고 있다.

현재 멀티미디어 관련기술은 유선계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잠재시장은 2000년에 3조5천억달러의 막대한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기술개발 및 이용자들의 소비생활 행태가 무선통신을 통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성 탈피를 추구하기 때문에 유선망을 통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 및 정보공유에 미리 완벽을 기해 무선이동통신과 연계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개발을 조화있게 추진해야한다.

무선통신과 이동컴퓨터는 상호의존적이다. 성공적인 이동컴퓨터 서비스를 위해 전국적인 무선통신 인프러스트럭처의 개발이 필수적이며 무선통신의 성장 을 위해 무선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와 통신 인터페이스 장비를 지원하는 휴대형 컴퓨터가 필요하다.

이동통신과 멀티미디어가 연계된 시장은 아직까지 태동기에 불과하나 전자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예정이다.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를 위해 실시간 전송과 대용량의 데이터전송을 위한고속 무선전송 프로토콜과 고속접속, 고속무선망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이동통신 분야는 2000년까지 보급률이 20%미만으로 한 가정당 하나의 단말 기를 보유하고 셀룰러와 직장전화, 가정용 무선전화기가 분리 사용돼 유선망 과의 접속을 필요로하는 대화용으로 활용될 것이다.

멀티미디어는 궁극적으로 모든 형태의 정보가 네트워크를 통해 자유롭게 교환되는 세계를 이룩하는 것이다.

멀티미디어화한정보사회에서는 사회구성원들간의 인간적 접촉을 통해 인간 의 감성을 느끼고 전달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멀티미디어는 무선망을 이용함으로써 경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산악과 도서가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해 적은투자비로 단기간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고 무선의 장점인 이동성과 휴대성을 활용함으로써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위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에도 적극 활용됨으로써 유무선 기술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한다.

이같은 멀티미디어 시대를 선도하고 통신선진국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무선 멀티미디어를 위한 전송.분배망 구축 및 주문형비디오(VOD)관련 응용소프트웨어 주변기기(CPE) 등 주요 핵심기술을 자체확보해야 한다. ITU 및 국 내외 표준화에 적극 참여해 국내 기술정책을 활성화하고 산.학.연 공동개발 체제의 구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및 응용기술 자립시대를 열어야할 것이다.

초고속정보통신기반과 멀티미디어 <천조운 초고속망구축기획단 부단장>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은 모든 이용자가 필요로하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와 서비스를 모든 지역에 걸쳐 시간의 제약없이 신속하게 전달하는 새로운 사회간접 자본이다.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은 초고속정보통신망(정보전송), 멀티미디어.컴퓨터(정보 유통),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정보응용)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따라서 초고속정보통신망은 기존의 전화망에 비해 전송속도가 7백배, 백과사 전전송시 전화망은 3.2시간인데 비해 초고속정보통신망은 16초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정보의 종류도 음성.문자.영상 등 모든 정보의 전송이 가능해져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미디어는 문자 음성 영상 그래픽 사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양방향으로 동시에 통합처리해 대화형태로 제공한다. 멀티미디어시대는 *홈뱅킹 홈쇼핑 *전자우편 *재택근무 *전자도서관 *주문형 비디오 *PC원격회의 *네 트워킹 교육 등이 가능해진다.

구축계획을 보면 *95년부터 97년까지 기반조성단계로 시범사업 2010년까지 확산단계로 선도시험망과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사회적 수용 공감대 형성 *2015년까지 완성단계로 응용 및 소요기술개발, 초고속공중정보통신망 초고속환경시험 및 실용성 시험)으로 나눠 실행된다. 투자금액은 *1단계 1조5천7백72억원 *2단계 4조8천21억원 *3단계 38조8천6백50억원으로 모두 45조2천4백43억원이 투입된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구축이 가져다 주는 효과로는 *정보통신 기기산업과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정보의 산업화 *생산활동의 정보화 전 산화를 통해 기업활동의 생산성 향상과 산업정보망 구축을 통한 산업의 정보 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사회의 정보화 작고 효율적인 정부구현을 통해 행정력 강화를 통한 행정의 정보화를 구현하는 등 사회 각 부문의 정보화를 촉진한다.

또한 초고속정보통신기반의 투자는 정보통신산업 및 타산업, 멀티미디어산업 의 시장창출 효과와 함께 노동과 자본, 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해 생산성 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는 결국 고부가가치 시장 및 고용창출을 유도해 산업구조의 개편으로 이어진다.

이와함께 국가경쟁력의 강화효과와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복지사회 구현을 가능하게하며 건강한 삶의 환경분야를 개척하고 교통.물류.연구.교육.행 정분야 등 전분야에 파급되는 효과는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초고속정보통신망과 멀티미디어와의 결합은 정보화사회를 구현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국가경쟁력강화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우정사업과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김동선 정통부 우정국장> 우체국이 변신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체국의 강력한 잠재 능력중의 하나인 우편(물류).정보.금융의 3대요소를 통합 연계해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초고속통신시대의 우정사업은 먼저 기존 서비스의 개선 및 통합화가 필요하다. 우체국 창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근거리통신망(LAN)을 설치하고 각 창구마다 PC486급 이상의 단말기를 연결, 우체국 창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도록하는 만능창구 시스템을 96년부터 시험적으로 도입 운영할 계획이다. 만능창구시스템에 수용가능한 서비스중의 하나가 티켓 예약.예매서비스다. 현재 전국에서 90여대의 우체국 안내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데 *우편번호 우편요금 *체신예금 *자동요금계산 등 업무를 맡고 있으나 앞으로 음성.동 화상 정보와 같은 다양한 미디어의 추가, 통신회선 연결, 제공정보확대 등을 통해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멀티미디어 안내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사람의 이동이 많은 백화점, 대형빌딩내 로비, 지하철 역, 공항 등에설치해 기존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모든 우편서비스를 고객이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인창구시스템을 설치, 오는 96년부터 시범운용에 들어간다. 무인창구시스템은 관할 우체국의 서버 컴퓨터에 통신회선상으로 연결돼 관할 우체국에서 담당자가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며 각종 IP와 데이터 베이스와도 연결해 유.무료정보도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이와함께고객이 각 가정에서 단말기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상품에 대해 주문을 하고 대금결제는 체신금융망과 연계된 구좌를 통해 자동결제되는 우체국 홈쇼핑서비스를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전국적으로 발생되는 우편물의 수집.운송.배달정보에 대해 지리 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데이터베이스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우정 사업관련 시설물관리와 분석관리업무에 응용할 계획이다.

배달지역과 수집지역으로 구축된 지도 데이터베이스는 우편물 배달과 수집업무 수행시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는데 이용, 작업시간의 단축효과를 거둘 수있도록 할 것이며 차량위치확인시스템(GPS)과의 연계를 통한 차량의 이동경 로 최적화에도 사용된다.

앞으로의 우정사업은 멀티미디어와의 연계가 불가피하며 전자상거래는 우체 국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우편물류네트워크를 이용해빠르고 안전하게 주문상품을 배달할 수 있고 대금결제도 체신금융이 가능하도록 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초고속정보통신 시대에는 고전적인 양식의 우편서비스는 수요가 엄청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 우체국의 우편(물류).정보.금융의 3대 기능을 연계 한 부가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

멀티미디어산업 및 기술발전 전망 <김건중 삼성전자 전무> 멀티미디어산업이라고 하면 새로운 산업의 태동이라고 인식되고 있으나 이미 우리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혁명이 일어나면서부터 이미 멀티미디어 의 가능성을 가져왔고 그 자체를 새로운 단어로 옮겨놓은 것이 멀티미디어이고 서로 다른 매체를 융합한 멀티미디어를 형성하는 산업이 바로 멀티미디어 산업인 것이다.

오늘날 멀티미디어의 발전은 소비자 주도라기보다 기술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달했으나 응용면에서 실용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이걸렸다. 따라서 멀티미디어산업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빨리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실현하는가에 달렸고 응용면에서 얼마나 저렴하게 고객에게 서비스를 할 수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멀티미디어산업을 분류하면 기업용으로 제공되는 멀티미디어 제품, 서비스와 소비자시장을 겨냥한 제품, 서비스산업으로 구분되는데 이를 연결해주는 것이 "초고속정보통신망"이다.

멀티미디어 기술은 *네트워크 기술 *광전송기술 *이동통신 기술 *교환기 술 *단말기기 *신호처리 기술 *LSI기술(ASIC) *데이터베이스 기술 *주 문형비디오(VOD) 데이터베이스기술 *컴퓨터 기술 *주변기기 *아웃풋장치* 기억장치 *방송기술 *화상처리.검색기술 등으로 구분된다.

멀티미디어는 디지털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멀티미디어는 초고속정보통 신망과 끊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동케이블 광케이블 셀룰러 네트워크 위성 등 다양한 망을 통해 음성 데이터 팩스 영상등을 통합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가장 유용하고 폭넓게 사용할 수있는글로벌통신 네트워크가 될 것이다. 통신과 멀티미디어분야에 있어서의새로운 도구와 표준발전이야말로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변혁시킬 수 있는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멀티미디어의 발전은 주로 스탠드 얼론기기에서 이뤄져왔다. CD롬 기술, 디지털 데이터 압축기술, 3D그래픽스 등이 멀티미디어산업의 근간이돼왔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와 텔리커뮤니케이션의 통합은 이같은 경향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통신 네트워크가 발전하면 할수록 더 많은 디지털데이터의 실시간 전달이 가능해질 것이고 현재 스탠드 얼론형 멀티미디어 기기에서만 실행이 가능한 타이틀이나 애플리케이션들이 중앙에 위치한 서버에 저장되고 사용자들은 이런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멀티미디어와 통신의 결합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멀티미디어서비스와 정보생활의 변화 <김동훈 중앙일보 상무> 21세기가 되면 모든 인쇄매체는 멀티미디어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개인의정보욕구에 맞춰 전자적으로 배신되는 정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대 화형으로 즉시 송수신할 수 있다는 것은 정보화사회에서의 생활상 꼭 필요할 지도 모른다.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디지털 통신시대에서 컴퓨터의 최대 강점은 적응력에 있다. TV게임기나 케이블TV기기, 전화기 같은 것은 단기능상품으로 가격도 싸고 사용하기는 쉬우나 급속한 시장변화에 약하다.

그러나 컴퓨터는 소프트웨어를 교환하는 것만으로 다른 모습으로 변하며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으며 수년내에 새로운 정보기기로서 여러가지 형태와 크기의 컴퓨터가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다.

80년대 초까지는 제각기 독립적인 위치에 있었던 컴퓨터, 가전산업, 통신업, 신문, 출판미디어가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점점더 융합의 가능성을 보이고있으며 이런 경향은 2000년이 되면 더욱 가속화해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산업 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이제까지 성공적인 사업은 대중을 대상으로한 것이었으나 앞으로는 개인을 대상으로한 사업의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일본의 저명한 정보공학자인 동경대의 쓰키오교수는 앞으로 15년 내지 20년 후면 *공급측이 주도권을 잡는 사회에서 소비자가 주도권을 잡는 사회 *기 가(G)사회의 도래로 정보전달의 대변화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일종의 붐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으나 21세기 초에는 반드시 멀티미디어사회가 도래될 것이 확실하다. 현재 워드프로세서또는 컴퓨터의 성능대가격은 10년전에 비해 1천분의 1 가격으로 떨어졌으며이같은 경향은 1년에 평균 약 2분의 1이란 비율로 저하하고 있다. 현재 진전되고 있는 멀티미디어의 기술은 과거 자동차산업 등 대량생산체제의 산업혁명이 사회혁명 내지 생활혁명을 유도했듯이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온 스케줄"생산에서 "온 디맨드"생산으로 인간사회를 대전환시키는 역할 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멀티미디어는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의 변화정도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 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는 생활혁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리=김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