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캠코더시장, 액정디스플레이 부착형 주도로 호조

일본의 캠코더시장이 액정디스플레이(LCD)부착형의 부상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샤프사가 독점해오고 있던 액정부착형 캠코더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소니、 마쓰시타전기、 일본빅터 등 대형가전업체들이 잇달아 진출、 판매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즉 액정부착형 캠코더를 중심으로 한 시장호조와 업체들의 뜨거운 판촉전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일본의 캠코더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때문에 캠코더시장에서 차지하는 액정부착형 제품의 구성비가 앞으로 더욱 상승 올해는 절반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내 캠코더의 판매대수는 약 1백30만대로 전년비 7% 정도 증가한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액정부착형 제품의 구성비는 전년도보다 20% 정도 늘어난 40%대로 높아졌다. 캠코더시장의 실질적인 간판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따라서 당연 액정부착형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현 경쟁구도는 대략 선두인 샤프를 비롯、 지난해 가세한 소니、 마쓰시타、 일본빅터、 후지사진필름 등 5개사가 중심이다. 그리고 이들의 경쟁은 기능、 가격 등에서 타업체와 차별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액정부착형 캠코더에서 현재 선두는 단연 샤프다. 92년10월 발매된 액정뷰캄 은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2월 액정부착형 "CCD-SC7"이란 제품을 시장에 투입하며 샤프 에 도전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 두번째 제품 "CCD-SC9"를 선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카메라를 횡형에서 종형으로 전환、 "손에 부담이 없다"는 사용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소니는 지난달의 신제품 "CCD-RV100"에 이어 이달중 3개기종을 새로 출시 제품군을 더욱 확충한다. 특히 이중 TR시리즈의 상위기종격인 "CCD-TRV90 "은 카메라의 측면에 4각형 액정모니터를 탑재、 촬영시 뷰파인더와 액정모니터를 분리.사용할 수 있게 한다. 종전 기종에 익숙한 사람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원거리의 촬영도 용이한 뷰파이더의 이점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후지 사진필름은 "소형.경량.간단조작"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초에 발매한두번 째 제품 "심플하이8 FS-80F"에 이 개념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제품은 무게가 액정부착형에서는 가장 가벼운 6백50g에 불과하다. 월간 1만대가 판매목표 인데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다.

후지사진은 이 제품의 발매에 맞춰 사진의 네가필름을 포지티브로 변화、 비 디오테입에 녹화하는 필름어댑터 "FA-100"(4천8백엔)도 투입했다. 새로운 이용방법을 제안、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 시장참여 한 마쓰시타는 "촬영의 편리성과 고화질"을 강조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NV- LC1"은 액정모티터에 뷰파인터를 부착한 "W파인더방식"을 채용했다. 게다가20배줌과 58만화소의 CCD(전하결합소자)탑재렌즈 등을사용、 동급 타입에서 는 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촬영기능을 실현시켰다. 이미판매대수가 5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마쓰시타는 지난해 10월 "액정부"를 "액정사업부"로 승격、 사업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가장늦게 진출한 일본빅터는 지난해 9월 "GR-SV3"을 시장투입、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그때까지 기존업체들이 별매했던 TV튜너를 표준장착하면서도 가격이 14만5천엔으로 저가다.

이같은 혼전 속에서도 특히 후발업체들의 맹공에도 불구、 선두 샤프의 위상 은 아직 흔들리지 않고 있다.

샤프의액정부착형의 판매대수는 92년의 12만대에서 지난해 34만대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장 전체의 신장률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게다가 샤프는 이달중 5기종을 출시하는 등 제품을 대거 확충、 후발업체들의 공세에 대한 대응태세를 흐트리지 않고 있다.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목표는 전년비 40% 늘어난 47만대이다.

한편、 업체간의 판매경쟁은 결과적으로 캠코더 시장에서의 액정부착형의 제품 구성비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의 캠코더시장에서 액정부착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38%、 하반기 43%로 꾸준히 높아졌으며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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