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영통신업체 브리티시텔레컴(BT)사가 러시아 정보통신서비스시장 에 진출, 이곳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브리티시텔레컴은 모스크바의 자동화시스템 연구소와 제휴, 러시아에서 콘서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아스 네트" 및 연구소와 러시아 국영 통신회사인 로스 텔레컴이 합작으로 만든 로스탁사가 갖고 있는 정보교환망을 통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때문에 90년말 이미 러시아에 진출하여 상당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스프린트사와 BT사간에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가 새로운 정보서비스시장으로 각광받는 데는 정보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는 데도 원인이 있지만 정보 전송의 중계지로 점차 비중을 더해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새로운 통신위성이 가동에 들어가고 로스텔레컴 주도로 올해부터 새로운 지상 통신 복합설비가 가동될 단계에 있어 정보 중계지로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이다. 한 예로 지금까지 미국이나 유럽을 경유하여 연결되던 러시아와 터키 또는이탈리아 태평양 지역국가 등과의 국제통신이 이들 새로운 통신설비 덕분에 바로 연결되게 된다. 말하자면 통신위성의 사용이 수월해지고 정보교환에 필요한 하부설비가 현대화되면서 정보 전송업자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있다고 할 수 있다.
새로 러시아에 들어올 콘서트는 75%가 BT사의 소유이고 나머지는 미국의 MCI가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서비스는 빠른 전송 속도를 상품으로 내걸고 있는데 제휴 네트워크인 이아스망과 로스탁망이 러시아의 40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안에 1백여의 대규모 기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의욕적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미 러시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미국 스프린트사를 따라잡기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스프린트는이미 러시아의 9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데다가 은행이나 정부 기관, 대형 사기업체를 포함하여 1만의 가입자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린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의 통신 채널에 디지털 서비스를더욱 강화하고 위성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신규 서비스 를 준비하는데 스프린트는 올해 2천만달러를 러시아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러시아 책임자인 타치아나 프로하노바는 "우리는 BT사의 진출을 대수롭지 않게 보고 있으며, 어차피 정보 전송시장은 무한정 열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국제전화시장을 비롯하여 러시아의 정보 전송시장이 앞으로 10년여동안 황금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다른 외국 통신업체들도 상당수가 러시아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체신부의 알렉산드르 크루프노 프 차관은 "벌써 정보 교환만을 전문으로 한다는 27개의 외국기업이 체신부 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았거나 허가를 받을 단계에 있다"고 전한다. 이와 함께 러시아 체신부는 통신 부문에 올해 5억달러의 투자가 외국 기업으로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스크바-최미경통신원】
국제 많이 본 뉴스
-
1
“中 반도체 설비 투자, 내년 꺾인다…韓 소부장도 영향권”
-
2
MS, 사무용 SW '아웃룩·팀즈' 수 시간 접속 장애
-
3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4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5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6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7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8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단독롯데, '4조' 강남 노른자 땅 매각하나…신동빈 회장 현장 점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