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T&T GIS는 이달초 국내에 지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내국인을 사장에 임명、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한국AT&T GIS는 지난달 체결된 대형컴퓨터(MPP) 공동개발 사업 관련기술 협력계약에서 삼성전자、 현대전자등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키로 돼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동욱 신임사장을 만나 AT&T GIS의 사업계획과 향후 진로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최사장은 "대형컴퓨터 공동 개발 사업 참여와 현지인 사장의 부임을 계기로 AT&T GIS가 새로운 도약기에 접어들었고 국내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릴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그동안 IBM、 HP、 유니시스등 유수의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국내에 진출、 영업 활동을 해왔지만 실제적으로 국내 업체에 기술을 이전한 사례는 전혀 없었다"며 "이번에 AT&T GIS가 MPP(초병렬처리 컴퓨터) 분야에서 국내업체에 첨단 기술을 이전키로 한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사장은 특히 "AT&T GIS측은 국책과제인 대형 컴퓨터 공동 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사내에 이미 "대형컴퓨터 지원센터"를 발족시켰으며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국내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술이전과 관련한 협의 를 구체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사장은 향후 대형컴퓨터 공동 개발시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고속 병렬컴퓨터 개발 계획과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며 앞으로 부처 간에 사업 조정 작업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개진했다.
사실 한국AT&T GIS는 대형컴퓨터 공동개발 사업에서 국내업체와 협력키로 함에 따라 새로운 사업 전략의 수립과 조직의 정비가 필요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최사장은 "향후 삼성과 현대전자가 대형컴퓨터 분야의 영업을 주도할 예정이기 때문에 AT&T GIS는 이들 업체를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국산 대형컴퓨터가 개발 완료되면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대형 시스템 분야에서 국내업체들의 지명도가 매우 낮은 실정임을 감안할때 AT&T GIS의 해외 지사망을 통해 수출을 추진할 경우 국내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한결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한국AT&T GIS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사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AT&T GIS는 금융과 유통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앞으로는 제3의 분야로 정보통신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며 특히 통신전문업체인 AT&T코리아와 함께 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등 통신사업자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사장은 이미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AT&T GIS와 AT&T 간의 통합 작업이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인사.회계등 관리분야를 중심으로 AT&T GIS와 AT&T 코리아 간에 통합이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C&C 분야의 통합작업및 협력 방안 모색이 국내 통신시장 개척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최사장은 그동안 취약했던 DBMS나 TP모니터、 컨설팅등 서비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무튼 내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AT&T GIS의 사장에 선임됐고 대형컴퓨터 공동개발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최사장에 대해 거는 주변의 기대가 자못 크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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