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유통업체들이 회원제 창고형 컴퓨터매장및 멀티방등 신업태 체인점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이 사업에 참여한 사업자들로부터 받은보증금이나 회원들로부터 받은 연회비등을 사업확대자금으로 재투자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신설되는 체인점에 대량으로 물건을 납품해 매출을 확대 하는등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라인.소프트타운.한국소프트 등 SW유통 업체들은 지난해말부터 가격파괴 매장과 멀티미디어사업등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사업 보증금으로 1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현금을 받는가 하면 이들 매장 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달하는 물건을 공급하는등 신규 사업을 통해 신규사업 투자 자금과 막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회원제 창고형 컴퓨터매장사업을 통해 회원들로부터 거둬들인 회비 수익도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세한 SW유통업체들은 이같이 확보한 막대한 보증금및 회원의 회비 수입을 통해 신규로 대형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게되고 또 매장을 전국으로 확산해 매출을 늘리는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매장확대와 대대적인 광고투자등을 통해 컴퓨터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W유통업체들이 이같이 신업태 체인점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최근 컴퓨터시장이 급신장하면서 그동안 가전대리점등 컴퓨터와 무관한 유통업을 해오던 사업자들이 컴퓨터 유통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시중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유망 산업인 컴퓨터유통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말 컴퓨터 유통업체로는 가장 먼저 "컴퓨터클럽"이라는 가격파괴매장 을 개설하면서 신업태 체인점사업에 본격 나선 소프트라인은 지난달말 현재서울과 대구、 대전들 전국 10개소에 대형 매장을 개장했다. 소프트라인은 직영매장을 제외한 매장에 대해 최근 보증금을 대폭 하향조정했으나 종전까지 1억원의 보증금을 받아 사업확대자금으로 재투자하는 한편 이들 매장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물건을 공급해 매출을 크게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원제 창고형 컴퓨터매장 운영을 통해 확보한 회원 1만6천명 의 회비만도 1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부터 "C-마트"라는 이름의 가격파괴매장 사업을 시작한 소프트타운 도 출자 형태로 각 사업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의 현금을 받고 이들 매장에 1억 원대의 물건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타운은 올해 말까지총 20여개의 "C-마트" 점을 개설할 계획으로 있으며 회원수는 현재 2천여명 에 불과하지만 이를 대폭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근 "컴퓨터프라이스마트"라는 가격파괴매장 사업에 참여한 한국소프트는 회원들의 회비를 받지 않고 있으나 매장규모에 따라 1천만원부터 수천만원의 보증금을 받아 사업확대를 위한 재투자자금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매장에 전시 판매할 물건들을 대량 공급、 매출을 늘리고 있다. 한국소프트는 특히 첨단 레저사업인 "멀티방"체인사업을 벌이면서 수천만원의 보증금과 컴퓨터 설비 공급등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SW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신사업을 통해 들어온 보증금과 회비등을 광고 비와 매장 지원비등으로 재투자하고 있고 각 매장에 공급되는 물건들도 중간 마진 없이 구입가에 공급하고 있어 본사에 수익이 돌아오는 것은 없으나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절감과 신규시장 창출등을 통해 사업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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