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이 노부유키(출정신지).
일본경제의자존심이자 연간 매출액이 4백억달러가 넘는 소니사를 이끌 새사장이다. 소니는 12년 이상 이 회사를 이끌어온 오가 노리오(대하전웅) 사장을 최근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실질적인 경영을 새로운 사장인 이데이씨에 게 넘기겠다는 것이다.
소니가14명의 선임임원들을 제치고 이데이 상무를 사장으로 발탁한 것은 소니의 경영방향을 하이테크산업의 신조류에 맞추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신조류란 바로 디지털시대.
소니는 전자산업의 미래는 디지털시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워크맨과 가전산업에 익숙한 기존 경영진으로는 디지털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니는 이데이 상무를 선택했다. 이데이는 아날로그가 전자산업 을지배하던 12년전부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데이는 취임초기부터 디지털을 강조한다. 그는 "소니의 AV사업은 앞으로 5년간은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AV기기가 컴퓨터와 통합되어 가고 있다. 이것을 연결시키는 동력은 디지털이다"라고 말한다. 이데이가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소니에게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이데이는 소니의 창립자들이 물러난 뒤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쥔 첫 인물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소니의 모리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이데이의 취임으로 그동안 소니 내부에서 끊임없이 벌어져 온 엔지니어와마케팅 출신간의 권력투쟁에 어느정도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이다.
소니 내부에서 지금까지 벌어졌던 논쟁、 즉 사업의 방향을 전통적인 AV기기 냐 아니면 음반이나 영화 등 소프트웨어냐 하는 싸움도 마감될 것이다. 이데 이는 모리타나 오가가 지금까지 추구한 두가지의 결합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이데이는취임초부터 "디지털시대 최고의 소니"를 외쳤다. 그러나 그가 안고있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그는 다음 세대의 새로운 영상매체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의 표준 화 경쟁에 휩싸여 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이 경쟁에서 성과를 올려야 한다. 이 싸움이 그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데이는 이 경쟁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1월24일 도시 바、 마쓰시타를 비롯한 미.일.유럽의 7개사가 연합해 공동규격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데이는 이번 DVD표준화 경쟁이 지난 80년대에 벌여졌던 VCR의 표준화 경쟁에서 VHS방식에 졌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다.
이데이가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소니의 영화사업부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이다. 이데이는 반드시 소니의 영화사업을 되살려야 한다는책임감을 갖고 있다. 영화부문의 적자를 줄이는 것이 눈에 띄는 성과가 될뿐 아니라 영화사업이 소니의 전반적인 침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데이가 영화사업부문의 적자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해 소니의 영화사업부문 자산은 32억달러나 평가절하됐다.
이데이 사장은 영화사업부가 발전하려면 소니의 본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비록 현재 소니의 영화산업이 많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그는 소니가 영화산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영화산업 이 앞으로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데이는 소니가 현재 놓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창업자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열린 마음과 협동이라는 이른 바 "소니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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