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품귀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용산전자상가내에 주요 컴퓨터제조업체 및 CPU 공급업체에 관한 악성 루머가 잇따라 터져나와 해당업체들이 곤욕을 치르고있다. 특히 최근 대만산 가짜 캐시메모리가 대량 유입된 사건이 보도된 이후 이같은 소문들이 눈덩이처럼 불거지면서 상가 유통상 관계자간에도 불신이 생기 는등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내에 떠도는 CPU관련 소문은 대략 세가지. 첫째는 인텔인 사이드 스티커가 있는 모업체의 제품은 인텔칩 호환CPU를 채용했다는 것、 둘째는 CPU를 장착하지 않았다는 것、 셋째는 리마킹된 CPU라는 것등이다.
첫번째와 관련한 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곳은 국내 대표적 PC제조업체인 L전자. 이 회사는 최근 용산전자상가내에서 "인텔인사이드 마크가 찍힌 L사 컴퓨터는 CPU가 AMD제품"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L전자 대리점들은 제품을 뜯어 확인하는 진풍경을 연출 하는등 애를 먹고 있다.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 회사가 펜티엄에 대해서만 인텔인사이드를 적용할 뿐 486계열 제품은 여러 CPU업체들의 제품을 채용하고있는데 따른 고의성 소문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형태의 루머는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조립상들이 인 텔인사이드 스티커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가능성도 전혀 배제키 어렵다는 게 호사가들의 지적이다.
이와관련, 최근 상가내에는 인텔인사이드 스티커를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키는 업체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풍문까지 떠돌고 있다.
"CPU를 장착하지 않은 컴퓨터를 유통시키고 있다"는 루머에 대한 피해자는 중견 PC업체 J사. 이 회사는 이같은 소문에 휩싸여 주위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소문의 진상은 이 회사가 가격경쟁력 만회를 위해 대리점에서 필요한 CPU를 장착할 수 있게 CPU만 뺀 PC를 출하하는등 변칙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 물론 확인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을 듣고 CPU 없는 PC"를 구매하려는 일부 고객들이 등장、 일부 대리점들이 곤욕을치르고 있다.
또다른 피해자는 최근 인텔이 486 CPU공급을 중단한 이후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는 AMD. 최근 상가내에서는 AMD사 제품을 상표만 "인텔"로 바꾼 이른바 리마킹 CPU"가 대거 유통되고 있다는 말들이 퍼지고 있는 것.
이같은 "리마킹 CPU"는 이미 2~3년전 인텔과 AMD사의 CPU가격 폭이 컸을 때 실제 있었던 일이지만 최근에는 인텔.AMD사의 가격차가 크게 좁혀진데다 리 마킹비용이 CPU당 3만~4만원에 이르러 채산성확보가 어렵다는 게 CPU유통관 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지만 CPU리마킹에 대한 루머는 구체적인 사례를 든 내용이 PC통신에 오르내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리마킹 CPU가 이제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데다 밀수 CPU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소문도 사실무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당사자인 AMD측은 고객들로부터 괜한 오해를 받으면서 "인텔과 대등한 CPU공급업체"임을 내세우는 영업초점에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후문 이다. 최근 상가내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이같은 CPU관련 소문은 항상 말도 많고탈도 많은 상가의 변함없는 말잔치에서 비롯된 악성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상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루머는 루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업체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며 이제 유통관계자 스스로 악성루머가 없는 상가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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