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매킨토시 신화주역 스티브잡스의 야망 (62)

"여기서 몇가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정말로 좋은 디지털 책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웹스터 사전이 있습니다. 먼저 동의어 사전을 부릅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고 "변덕스럽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단어 의 뜻을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찾은 내용입니다. 세번째 설명이 제게 해당되는 것같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예측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것". 동의어.반대어 사전을 쭉 훑어 내려가면 반대말이 "무뚝뚝하다"라 고 나옵니다. 그럼 그 뜻이 무엇인지가 또 궁금해지겠죠? 클릭을 두번 누르면 그 뜻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 있습니다. "냉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없는 것, 행동이 느리거나 변화를 거부하는 것, 우울하고 무뚝뚝한 성격 . "변덕스럽다"라는 말이 그다지 나쁜 뜻이 아닌가 봅니다."잡스는 자신에 대한 떠도는 소문을 유머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을 뿐 아니라그의 박식함 과 문학적 소양도 과시했다.

"보브 다일랜의 작품전체를 끄집어낼 수도 있습니다. 이것까지도 판매할 수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요. 다일랜이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결혼의 노래"로부터 시작해 사랑에 관한 내용이 36가지 있습니다. 적당한 수준이죠? 다시 말해서 상당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매우 훌륭한 책 한권이 더 있습니다. 옥스퍼드 명문장사전이 그것입니다. 이 책에는 아침 식사라는 말이 들어있는 멋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시스템이 부드럽게 스크롤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았는지요. 이렇게 밑으로스크롤하면 됩니다." 잡스는 컴퓨터의 음악적 기능을 제일 마지막에 극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 감정을 조절했다. 그 컴퓨터는 잡스가 "순수한 수학"이라고 표현한 것을 기본으로 하여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의 도움을 받아 신시사이저만큼이나 편리 하게 음악이 나오게 할 수 있었다. 잡스는 그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제품발표회가 심포니 홀에서 개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세 종류의 악기소리가 심포니 홀을 가득 채웠다. 모든 소리는 컴퓨터 합성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런 훌륭한 기능은 대학의 음악과 이외의 학과에서는 별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발표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러 가격을 언급할 시기가 왔다. 잡스는 긴 서론 때문에 불만스러워할 지도 모르는 청중들에게 하드웨어를 사면 같이 받게될 소프트웨어들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잡스는 메일 프로그램과 디지털 라이브러리 워드프로세서,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칭찬하며 이런 기능들을 값으로 치면 수천달러는 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만 들으면 넥스트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거의 공짜로 제품을 구입한 행운을 잡았다는 착각에 빠지게된다. 고등교육기관에 공급될 컴퓨터의 대당 가격은 6천달러가 될 것이다. 모두가 사무실에 한대씩 비치하고 싶어하는 획기적 프린터는 가격치고는 상당히 높은 2천달러가 될 것이다." 잡스는 기존의 하드디스크로 광 디스크의 저장 용량을 충당하려면 추가로 2천달러 또는 4천달러만 더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발표회가 개최되기 전 실리콘 밸리에서는 잡스가 모든 사람들 앞에 포도향 쿨 에이드라는 음료를 한 잔씩 갖다 놓으면 청중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의심 해 보지도 않고 단숨에 마셔 버릴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아 잡스가 마치 짐존스나 존 스타운 목사와 같은 영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도록했다. 그 소문은 사실 그렇게 근거 없는 것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청중들은 하드 디스크를(광 디스크의 속도가 너무 느렸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했다 갖춘 컴퓨터와 프린터의 가격이 1만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열렬한 환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흑백컴퓨터치고는 3천달러라는 약속된 가격에 부합된 조건은 아니었다. 잠재 고객들은 제시된 조건으로 컴퓨터를 받아들이는 도리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소프트웨어를 낱개로 구입할 수는 없었다. 잡스는 "전체가 아니면 구입하지 말라"고 고집했다. 그는 또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운용체계가 아직은 미완성 단계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그는 쿨 에이드 음료에 중독되어 있는 관객들에게 그의 훌륭한 언변을 이용하여 그것은 문제도 안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여 그들을 세뇌시켰다. 제일 처음 발표되는 소프트웨어에는 1.0버 전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후에 발표되는 제품들은 버전업이 되는 것이 관례 이다. 그러나 그 당시 넥스트는 첫번째 버전을 발표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는 현재 올해 11월 초쯤 시스템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소프트웨어 개발업자들은 0.8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 초에는 0.9 버전을 발표하여 소프트웨어 개발업자 및 최종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다음 2.4분기에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1.0 버전을 발표할 것입니다." 컴퓨터 자체가 다음달이나 돼야 출하될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6개월 더 있어야 완성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너무 성급하게 제품 발표회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때 잡스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느라 지쳐 있는 대학 관계자 들이 모두 등을 돌리기 전에 모든 것이 완성되었다는 시늉이라도 보여야만했다. 그는 진지한 자세로 발표회를 진행시켜 나갔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미완성된 제품도 마치 완성된 것처럼 생각하도록 했다. 넥스트를 소개하는 필름을 봐도 아직 미완성된 넥스트 공장이 마치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넥스트가약속한 컴퓨터 내장소프트웨어를 서둘러 개발하는 동안 검고 딱딱하게 생긴 입방체 외형은 좋은 눈속임이 될 수 있다.

그는 업계에서 내로라하게 똑똑한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넥스트가 마치 난공불락의 성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잡스는 밝은 면만 열거했다.

"지난 몇년동안 우리는 운좋게도 유익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자리를 빌려 그 관계를 밝힐까 합니다.(화면에 IBM과 넥스트의 로고가 나타난다)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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