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0대 외국기업 선정-삼성 10위.LG 16위 "체면치례"

러시아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50대 외국 전자관련기업 가운데 한국기업 은 두 회사가 선정되었으며 이 가운데 삼성은 10위, LG는 1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우나 현대 등 다른 한국기업은 랭킹 50위안에 들지못했다. 반면 일본의 소니와 마쓰시타전기는 가전제품을 앞세워 50대 기업에 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권위있는 경제종합지 "크메르산트"는 경제학자 안드레이 유다노프 박사팀과 공동으로 최근 "러시아 시장의 50대 외국기업"을 선정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규모와 매출신장세 등을 평가해 선정한 이번 결과는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외국 투자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 러시아 정부가 고려중인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지원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별로는 50대 외국기업 가운데 미국과 독일.일본이 10개 회사씩 포함돼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업종별로는 전자컴퓨터 분야에서 25개사가 들어가 외국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을 전자업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조사팀은 그러나 전자분야를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러시아 시장이 아직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50위안에 들지 못한 "소규모"기업들도 얼마든지 거대기업 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통신시스템시장에서 그같은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에 선정된 대표적인 기업들은 최근 모스크바나 페테르부르크에 직접 제품창고를 가졌거나 판매망을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고 광고비 지출을 대폭 늘린 공통적인 현상을 보였다고 조사팀은밝혔다. 50대 기업 가운데는 4개의 복사기 판매회사와 계산기 판매회사, 컴퓨터 프로그램 공급회사와 게임기 회사가 각각 1개업체씩 들어 있어 이채를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50대 외국기업 가운데 전자분야에서 50대 기업의 명단에 든 기업과 순위, 그리고 이들 기업의 러시아에서의 주요 사업 분야와 국적은 다음과 같다.

소니(1위, 가전제품.일본), 마쓰시타(2위, 가전.일본), ABB(5위, 전자.스위스 지멘스(6위, 전자.독일), 캐논(8위, 복사기.일본), 삼성(10위, 전자 및컴퓨터.한국 휴렛패커드(15위, 컴퓨터 및 주변기기.미국), 금성(16위, 전자.한국 도시바(17위, 전자 및 컴퓨터.일본), 제록스(18위, 복사기.일본), 히타치(23위, 전자.일본), 앱슨(24위, 프린터.일본), 컴팩(26위, 컴퓨터.

미국),필립스(27위, 전자.네덜란드), 인텔(28위, 프로세서.미국), 아서(29 위, 컴퓨터.대만), 피코(34위, 복사기.일본), 댄디(38위, 게임기.대만), 샤프 38위 전자.일본), 선(38, 컴퓨터.미국), 미놀타(41위, 복사기.일본), 브라운 45위 전자.독일), 오로라(46위, 계산기.대만), TDK(47위, 자기테이프.

일본),오라클(48위, 컴퓨터프로그램.미국) <모스크바=최미경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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