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상 통신공사 덤핑입찰 잇따라

10억이상의 통신공사에 대한 덤핑입찰이 잇따라 부실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사예정가격이 10억이상인 통신공사의 경우 최저가 낙찰제를 적용하고 있는 현행 정부투자기관 회계규정에 따라 최근 실시되는통신공사 입찰에서 업체들간의 과당경쟁으로 공사예정가의 60%선에서 낙찰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월말 한국통신(KT)원주건설국에서 실시한 통신공사 입찰결과、 춘천지역의 3만3천2백회선 증설선로공사는 (주)고합엔지니어링이 공사예정가의 60.

2%인54억1천9백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또한 강릉지역의 2만8천2백회선 증설선로공사는 한일건설(주)가 38억원(낙찰 률 57.73%)、 화천지역의 3천6백회선 증설선로공사는 금성전파통신(주)이 11억6천만원 낙찰률 58.55%)、 철원지역의 3천7백회선 증설선로공사는 LG기 공이 21억3천5백만원(낙찰률 57.1%)으로 공사를 각각 수주해 공사예정가의6 0%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공사의 경우 정부투자기관 회계규정에 의거해 운영하는 관계로 공사입찰에 따른 제한규정이 없기때문에 한 공사에 입찰자가 무려 5백명이 될때가 많다"면서 "공사입찰자가 많다는 것은 곧 무리한 수주경쟁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부실공사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라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따라서 무리한 덤핑입찰과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데이콤.한국이동통신.신세기통신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실한 협력업체들만 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등 사업자의 경우 성실 시공협력업체를 사전에 10~15개 사를 선정、 기술지원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부실시공을 조장할 우려가 없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덧붙였다. <김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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