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사가 컬러TV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시바는 기존제품보다 밝기가 35% 향상된 새로운 브라운관을 탑재한 28인 치 광폭TV를 선보였다. 동사는 앞으로 생산하는 모든 광폭TV에 이 새로운 브라운관을 탑재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히타치제작소는 32인치 광폭TV로는 처음으로 30만엔이하 가격 의 제품을 출시해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도시바가 새로 선보인 브라운관이 가전제품에 몰려오고 있는 저가격화의 흐름과 일본시장의 공동화현상을 막아주는 쐐기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도시바가 브라운관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브라운관은 23년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됐다. TV의 핵심부인 브라운관은 1972년에 현재의 전자총 을 병렬로 배치하는 "블록 스트라이프식"으로 바뀐 뒤에는 이렇다할 세대교체가 없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1일 도시바에 의해 등장한 광폭TV는 컬러필터를 탑재해 선명한 화상을 얻을 수 있는 TV브라운관의 새로운 형태를 열고있다. 도시바가 개발한 새로운 브라운관의 명칭은 "슈퍼브라이트론"으로 브라운관 의 적.청.녹색 형광체만을 효율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브라운관의 형광 면에 3원색의 컬러필터를 배열했다. 그 결과 기존의 브라운관에 비해 영상재현성이 50%나 향상됐다. 영상재현성은 색순도와 밝기에 의해 표시되는 영상 의 재현능력.
도시바는 컬러필터의 탑재에 의해 색의 순도를 10%높이고 투과율이 높은 클 리어글라스를 채용함으로써 밝기를 35%향상시켰다.
도시바의 사타케 세이이치(좌죽성일) TV기획부장은 "이번에 선보인 신형브라 운관은 지난 60년대부터 관심은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야 양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 브라운관의 제품화가 어려웠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도 시바는 이 새로운 브라운관을 글라스패널과 형광체사이에 미세한 컬러필터를 붙이는 기술적인 과제를 풀어 실용화했다.
현재 이 새로운 브라운관의 제조기술에 대한 다른 업체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도시바의 이 브라운관방식을 따르는 업체들도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양산가능 시기는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이달중에 28인치에 이어 32인치제품에도 새로운 브라운관을 채용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3월에 선보인 24인치제품을 포함한 3기종 모두 2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더블윈도"기능이 있으며 이 세 기종은 당분간 월평균 10만대규모로 생산될 전망이다.
컬러TV사업을 특화하기 위해 도시바는 금년중으로 광폭TV의 50%에 새로운 브라운관을 탑재하고 가까운 장래에 모든 TV에 채용할 계획이다.
도시바가 새로 채용한 브라운관은 기존의 제품에 비해 제조비용은 늘어났으나 반면에 반도체회로기술을 구사해서 부품수를 줄여 시중판매가격의 최소화 로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TV사업의 장래는 새로운 브라운관의 개발로 안주할 수 있는 상황에 들어섰다고는 보기 힘들다.
봄을 맞이해 새상품 투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히타치제작소는 32인치형 제품을 28만엔이라는 저가격으로 내놔 도시바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을 놀라게했다. 컬러TV는 올여름에 실시 예정인 지상파에 의한 광폭TV방송개시 및 정기적인 재구입수요의 시기가 맞물려 광폭TV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폭TV의판매대수는 지난해 1백80만대에서 올해에는 약2배인 4백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때문에 도시바도 광폭TV의 생산비율을 94년도의 50%에서 70%로 늘릴 계획이다. 도시바가 지난 2월、 20~40대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도쿄에서 실시한 앙케트 조사에서도 다음에는 광폭TV로 구입할 것이라는 대답이 72%를 차지、 소비 자의 광폭TV지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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