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4일로 예정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도시에서의 지역민방 출범을 앞두고 KBS 지역국과 MBC 지방계열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각지역민방은 아직 구체적인 편성안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뉴스와 생활정보,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은 물론 쇼와 드라마까지 방송한다는 계획이어서 해당지역의 기존방송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4대도시의 KBS 지역국과 MBC 지방계열사의 로컬프로그램 비율은 각각 8 10%와 11~14%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신설 지역민방의 경우 자체제작 비율을 부산방송이 26~30%, 대구 25%, 광주 22%, 대전 17~20% 등으로잡 고 있어 지역문화와 지역정보에 목마른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KBS와 MBC가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간은 생활주변의 뉴스와 정보를 방송하는 출근시간대. 4개 지역민방은 오전 8시를 전후해 "출발 부산의 아침 "(부산방송), "새아침 열린마당"(대전방송)등 1시간짜리 와이드 생활정보프 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KBS 1TV "뉴스광장"과M BC TV "뉴스와이드"도 로컬시간대를 마련하고 있으나 시간이 짧고 취재범위 가 한정돼 있어 지역민방에게 시청자들을 빼앗길 공산이 적지 않다.
따라서 MBC는 오는 17일 봄철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뉴스와이드"를 뉴스투데이 로 타이틀을 바꾸는 한편 지방계열사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비해 KBS는 현재도 지역국이 인력및 장비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로컬프로그램 시간을 확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생활정보프로그램과 함께 신설 지역민방이 비장의 카드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포츠 중계프로그램. 프로야구 열기가 어느 곳보다 뜨거운 부산에 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경기를 중계한다는 원칙 아래 MBC 본사의 유명연출 가를 이미 스카우트했으며, 대구방송도 이 지역에 연고를 둔 삼성 라이온즈야구단 포철 아톰스 축구단, 청구 씨름단 등의 경기를 모두 중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광주방송과 대전방송도 각각 해태 타이거즈와 빙그레 이글스 의 경기를 단독, 혹은 지역민방과 합동으로 중계할 것을 검토중이다.
방송관계자들은 부산 광주 대구 등의 프로야구 열기가 서울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해당지역 연고구단이 올 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킬 경우 시청률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지역민방들은 드라마 "해풍" "침묵의 바다"(부산방송), 시트콤 "아빠 는 못말려" "쇼 19"(대구방송), 다큐멘터리 "황토바람" 광주가요제 광주방송 특집 다큐 "백제고분" "세계속의 충남인"(대전방송)등 지역성과 흥미를 담은 프로그램들을 기획, 해당지역의 로컬프로그램은 물론 서울의 프로그램 과도 당당히 겨뤄보겠다는 야심에 찬 포부를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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