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MS.드림워크스 제휴 의미와 전망

지난달 22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드림워크스 SKG의 제휴가 전격 발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MS 와 드림워크스가 50대50의 지분으로 가칭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 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이었다.

합작사는 드림워크스에서 제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 및 할리우드의 히트작 에 기반한 CD롬 게임과 대화형 이야기 프로그램 등 각종 멀티미디어 소프트 웨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설립시 1천5백만달러씩을 출자하고 최종적으로는 각각 최소 5천만달러를 이 합작사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세계의 언론은 "소프트업계의 황제와 할리우드 천재의 만남"이라 고 표현했다. 컴퓨터와 영화의 결합으로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새로운 시장의 형성은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부터로 예정돼 있다.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의 첫 작품이 이때를 겨냥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 작품이 어떤 형태를 띨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마도 새로운 내용의 컴퓨터 게임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어떤 제품이 됐건 "환상의 팀"이 만들어 낼 "꿈의 제품" 시리즈중 첫 작품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 돼야 한다는 명제에는 변함이 없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환상의 팀"이 지금까지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제품을 내놓을 경우 소비자들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따라서 시장 형성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드림워크스의 지금까지의 성과를 놓고 볼 때 이들의 혁신 적인 새작품 제작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욱이 그들이 새로운 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만큼 작품의 질은 확실히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실제 월트 디즈니의 전 회장으로 드림워크스의 공동 출자자인 카젠버그는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의 첫 발은 작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큰소리치고 있다.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가 멀티미디어세계를 이끌어갈 주역 이 될 것이란 믿음의 표현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하고 있는 확실한 판매망이 합작 회사의 주체들이 믿고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는 그러나 몇가지 숙제를 안고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영화라는 이질적인 장르의 특성을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가가 가장 어려운 난제다.

그동안에도 컴퓨터 업체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여 멀티미디어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례들에 비추어 이질적 장르의 융합이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합작 주체들의 개성이 조화를 이룰 것인가도 관심사다. 빌 게이츠와 스필버그 카젠버그、 팝 음악계의 거장인 데이비드 게펜 등의면면에서 보듯이 이들의 개성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 오히려 합작회사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소프트웨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합작 주체들은 합작 결심을 하기전 6개월 가량을 서로를 이해하는데 투자했다며 팀워크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확신이 옳은 것이었는지는 늦어도 내년말 첫작품 출하때까지 판명될 것이다. <오세관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