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세계화에 앞장서야 할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군살빼기라는 당면과제에 매달려 오히려 세계화에 역행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뜻있는 관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에너지연구소는정부가 대실대과주의에 따라 인원이 4~5명에 불과한 과는 없애기를 요구해 옴에 따라 홍보과를 예산과에 편입시켜 운영키로 하고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이를 결의했으며 KIST의 경우도 얼마전 분리됐던 국제협력실과 홍보실을 지난 2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전격 통합했기 때문.
특히 KIST의 경우 2개의 조직은 개원이래 정부의 방침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해 수시로 분리되고 통합되는 설움을 겪어 가장 수난받는 조직이라는 불명예 를 듣게 됐다는 것.
관계자들은정부의 세계화 추진에 따라 홍보 및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날로커지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이들 조직을 축소,폐지키로 한 것에 당혹감을 표시하며 "정부가 요구하는 출연연의 군살빼기의 대상이 출연연 고유의 업무인 연구개발과는 상관없는 기획 및 인사 등의 조직이라는 사실을 연구소측에서 잘못 파악한 데서 빚어진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연구소측의 무딘 감각을 질타하기도. *…시스템공학연구소 직원들의 대부분은 정부조직개편에 맞추어 현재의 소관부처인 과기처에서 정보통신부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밝혀져 주목.
시스템공학연구소노조가 최근 223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소관부처를 정보통신부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5.3 %인 1백68명에 달해 내부적으로 소관부처 이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 소관부처가 정보통신부로 옮겨질 경우에 연구소 전체가 하나의 단위로 옮겨져야 한다는 의견도 74.7%로 나타나 최근 나돌고 있는 슈퍼컴퓨터센터의분리설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감을 표출.
*…세계화 시대에 들어서서도 정부의 낙하산 인사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이춘섭 전과기처국장을 행정처장으로 받아들여 한바탕 소용돌이.
이미지난주부터 이국장의 행정처장 부임설에 맞서 강경대응을 천명한 과기 원 노조는 지난 29일 이국장의 임명이 전격 단행되자 노조위원장의 단식농성 직원의 반대서명 등 사태가 날로 악화되는 분위기.
특히 이번 인사의 경우 명예퇴직한 과기처 국장들이 명예직 비슷한 출연연구 기관의 감사로 나오던 관례와는 달리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행정처장이라는자리라는 점에서 기존의 인사와는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게 출연연구기 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출연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관례 대로 명예퇴직한 과기처 고위공무원들을 내보낼 수 있는 출연연의 감사자리가 오는 10월에나 가야 마련되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명예퇴직자를 소화하기 위한 과기처의 고육지책이아니겠느냐 고 분석하며 "그러나 이것은 출연연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과기 처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국을 방문중인 중국 최고실권자 ■소평의 차녀 ■ 남<사진>중국 국가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의 협력은 과학기술분야 의 협력을 민간 산업계로 연계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
■부주임은 HDTV, 항공기, 자동차, 전전자교환기등 현재 공동으로 연구개발 을 추진하고 있는 4개 분야외에 원자력분야에서도 양국 정부 및 기업간 협력 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한.중 원자력협력위원회를 설치키 위한 논의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
■부주임은 특히 현재 전세계 대학 및 연구소 등에 퍼져 있는 약 12만명의 중국인 과학자들을 유치키 위한 활발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대상에는 대만과학자들도 포함된다고 밝혀 남.북간 과학기술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기도. <양승욱.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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