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업계의 공해방지시설 투자는 오염물질의 배출을 줄이기보다는 그 농도를 낮추는 데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회장 김상하)가 최근 전국의 상장 및 비상장 제조업체 1천1백59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공해방지시설 투자동향 및 전망"보고서 에 따르면 오염물질농도 저감시설 투자가 지난해 1천8백85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고 올해에는 2천2백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오염물질농도 저감시설 투자액은 전체 공해방지시설 투자예상액 4천8 백40억원의 46.3%를 차지하는 것으로 92년 36.7%、 93년 34.2%、 94년 40.1% 추정치 에 이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수치다. 이밖에 배출량저감 시설투자는 8백92억원(18.4%)、 신규공장투자 8백64억원(17.9%) 기타 8백32 억원(17.2%)、 연구개발 9억(0.2%) 등이었다.
해마다 오염물질농도저감시설에 투자가 집중되는 데 대해 상의는 현행법규가 농도를 기준으로 규제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올해 공해방지시설 투자액 4천8백40억원(94년 대비 3% 증가)은 전체 설비투자 예정액 11조9천2백32억원의 4.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산업이 지난해보다 1천4백87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고 공장의 신.증설과 관련해 석유정제업과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제 조업도 각각 1천90억여원、 5백1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전자관련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공해방지시설 투자가 적은 편으로 나타났는데 전기기계 및 전기변환장치제조업은 올해 95억원을 투자할 전망이 다.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은 지난해 1백44억원、 올해 76억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나타나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하청생산과 조립생산 위주인 이 업종의 특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이밖에 공해방지시설투자를 부문별로 보면 대기 2천6백44억억원、 수질 1천7 2억원、 폐기물 7백65억원、 소음.진동 1백28억원 기타 2백31억원등으로 나타났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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