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본방송개시 거의 한달째인 지금까지 컨버터가 연결돼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가정이 전국적으로 2만여가구에 지나지않자、 기존 중계 유선방송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방송 개시 2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컨버터가 연결돼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가정은 아직도 1개 지역방송국(SO)당 2백~5 백 가구、 전국적으로는 2만여 가구에 불과하고 댁내 수신망이 연결돼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TV(Cable Ready TV)를 보유한 8만여 가구까지 포함하더라도 전국에서 10만가구 정도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보처는 지난 1일 본방송을 시작하면서 종합유선방송을 전송하는데 필요한 4백50 메가헤르츠(MHz) 용량의 케이블로 이미 교체한 서울의 성북 인천 천안등 8개 SO에서는 기존 중계유선용 전송망을 이용、 총22만9천4백63가 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일부 SO 및 중계유선방송 사업자들은 이들 지역에서처럼 다른 지역 에서도 기존의 2백16MHz 중계유선망을 활용할 경우、 최소한 10여개의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고 4백50MHz 용량의 케이블로 교체해 보안기등 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별도의 전송망을 포설하지 않고도 많은 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정부가 기존 중계유선망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미 공보처가 몇몇 SO 이를 묵시적으로 허용한 만큼 빠른 시일안에 많은 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조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프로그램 공급업체(PP)의 한 관계자도 "보다 빠른 시일 안에 많은 가구 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다면 대다수의 PP들도 이와 같은 방안에 찬동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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