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주파수공용통신) 제2 전국사업권을 따 내라.
올하반기에 있을 TRS 제2 전국사업자 선정을 놓고 각 기업체들간에 사활을 건 일대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말 정보통신부가 TRS 제1전국사업자로 한국항만전화(주)를 승인함에 따라 제2전국사업권을 수주하기 위해 현대.대우.삼성.LG.선경.코오 롱.한진.한화.금호 등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기업을 중심으로 계열회사간 상호협력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면서 다른 기업체의 움직임을 수집하는 등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하고있다. 이른바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수주경쟁"을 하고 있다.
게다가 데이콤.신세기 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 등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아남산업.한통엔지니어링 등도 TRS 제2전국사업권을 획득키 위해 전 담팀을 구성, 수주전에 가세하고 있어 올연말까지 정보통신업계의 "핫이슈" 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마디로 정보통신사업을 하거나 정보통신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업체들 이라면 모두가 TRS 제2전국사업권을 확보해 사업에 나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일부에선 경찰청.서울개인택시조합 등 일부 특수 기관이나 단체를 제외하고L G.금호.삼성.한화.한국전력.포철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TRS자가통신망의 경우 올해말에 있을 TRS 제2전국사업권의 확보를위한 시험운영 내지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업계 일각에선 "TRS 제2전국사업권을 민간업체가 아닌 개인사업자가 획득해도 자금조달이나 인력수급 문제 등은 문제가 전혀되지 않으며사업권만 획득하면 나머지는 "땅집고 헤엄치기"식 사업이 될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그만큼 TRS 제2전국사업권이 기업들에게는 미래의 시장성이나 발전을 위해 충분히 매력있는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말에 있을 TRS 제2 전국사업자 선정권을 놓고 각 기업체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짐에 따라 업계 일각에선 수주권을 둘러싼 과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각 기업들이 TRS 제2전국사업권을 획득키 위해 일전을 불사하고 있는 것은크게 다섯가지 측면에서 분석될 수 있다.
먼저 TRS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밝아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는게 첫번째 이유다.
TRS사업이 활성화된 미국이나 일본은 TRS이용자가 이동전화 가입자의 30%선 에 이르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우 이동전화 가입자가 올초 1백만명을 넘어선사례를 감안해 볼때 앞으로 TRS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더군구나 현재 이동전화가 가입자의 폭증으로 인해 통화접속이 어려운데다 통화품질이 좋은편이 아닌 관계로 각 기업체의 물류망이나 AS망으로 TRS가 대체통신망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라는게 수주전에 참여한 업계의 일치된 시각 이다. TRS는 시설투자비가 적게 들어 타사업에 비해 사업이 비교적 원활하다는 점도 장점중의 하나로 꼽힌다.
TRS의 시설투자비의 경우 이동전화의 10%선에도 미치지 못해 적은 투자비로 막대한 이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주전에 참여한 기업체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TRS사업은 초기에 투자비가 적게 드는 장점 과 함께 시스템운영후에도 유지보수비라든지 기술개발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TRS 제2전국사업자는 제1사업자인 한국항만전화와의 경쟁에서도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TRS서비스가 오는 97년부터 한국항만전화와 경쟁체제에 돌입할 경우 현재한국통신과 데이콤간의 국제전화시장에서 한국통신이 점유율면에서 8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자못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다. 데이콤이 국제전화사업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TRS사업은 다른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항만전화가 지난 91년부터 부산 인천 마산 울산 포항 여수 충무 제주 등 8개지역에 한해 TRS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데 가입자수가 1천여명에 이르러 제2전국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경쟁력 확보가 무난한 것으로 관련업계 는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대다수 업체의 경우 TRS 제2전국사업권을획득하면 마케팅능력이 이미 확보돼 있는 상태인데다 기업의 이미지 제고면 에서 상당히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한 첩경이 바로 TRS시장이라는데 이현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2시외전화사업자가 이미 데이콤으로 넘어갔고 PCS(개인휴대통신)나 CT-2 등 차세대 통신사업이 모두 한국통신이 맡을 가능성이 많기때문에 기업들이 배수진을 치고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TRS전국서비스 사업외에는사업성 있는 사업이 없다는 얘기와 통한다.
마지막으로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이 TRS 제2전국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TRS단말기 시장도 동시에 석권할 가능성이 큰것도 수주전을 가열시키는 한 요소다.
업계에서는 오는 2천년초에 TRS가입자수가 40만명을 넘어 설것으로 예상、 TRS단말기 시장의 규모가 2천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보기때문에 TRS 제2사업권을 따낼 경우 단말기 시장에서도 타기업에 비해 절대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 등 일부기업체를 중심으로 TRS 제2사업권 수주전뿐만 아니라 단말기시장에 진출키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입장에선 이동전화의 경우 그간 미국의 모토롤러사가 국내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TRS사업이 활발해 지면 이같은 전례를 방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물론 국제전자.맥슨전자 등 통신기 기 전문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제외하고서 말이다.
아무튼 올해말에 있을 TRS 제2전국사업자 선정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사업권 선정에 따른 투명성확보문제도 그 어느때 보다 공정성이 요구된다는게 TRS 제2전국사업권 수주에 참여한 대다수 기업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지난해 초 선경이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가 반납한 사례를 비춰볼때T RS 제2전국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투명성이 흐려지면 수주전에 참가한 각 기업들의 반발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김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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