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부품의 대일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 삼성 등 대기업과 자동차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고베 대지진과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잇따라 핵심부품을 수출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자동차는 최근 일본의 트럭、 특장차 전문생산업체인 히노사와 대형트럭 실린더블록 3천6백대분의 수출계약을 맺고 이미 2백50대분을 수출했으며 기아자동차도 기술제휴선인 마쓰다의 요청에 따라 자동차차체와 절삭부품을 수출키로 하고 구체적인 수출조건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미 고베 대지진 직후 부품조달에 큰 타격을 입은 닛산측에 긴급지원 형식으로 부품을 수출했던 삼성중공업 역시 상용차 기술제휴선인 닛산의 요청으로 대형트럭용 제동장치 등 핵심부품들을 수출키로 하고 샘플을 보내 놓고 있다.
이밖에 중소 자동차업체인 대한칼소닉은 최근 닛산자동차에 차량 에어컨증발 기 부품을 오는 5월부터 월 1만개씩 수출키로 합의하고 곧 정식계약을 체결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는 최근 일본 의 트럭제조업체인 이스즈사가 한국업체로부터 실린더 유압장치 등 부품을 조달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협력업체를 물색해 달라"는 전문을 여러차례 보내 오기도 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엔화급등과 고베지역의 대지진으로 한국에 서 부품을 조달하려는 일본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어 일본에 대한 수출 전망 이 밝은 편"이라며 "그러나 부품수출계약을 하기까지는 까다로운 시험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일 부품수출이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에 9천4백만달러어치의 자동차부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중 자동차용 라디오가 5천7백만달러어치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하청업체들에 대한 수출이었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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