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시장 경쟁 치열

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페라이트 자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 시장 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평양금속.동국합섬.쌍용양회 등 하 드페라이트 3사가 대대적인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시장을 둘러싼 공급업체간 출혈경쟁이 갈수 록 심화되고 있으며 설비증설이 완료되는 연말께부터는 공급과잉현상마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산화철(Fe⁴Oⁿ)등 기초원자재가격도 큰폭으로 상승、 채산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종합하드페라이트업체인 태평양금속은 올해부터 스피커용의 비중을 크게 낮추는 대신 DC모터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하고 총2백억원을 투입 、 구미공장에 2천평규모의 전용공장을 설립、 다음달 본격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 월 2백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재 월1백20 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태평양은 추가전용기 6대가 풀가동되는 연말께에는생산능력이 최대 월4백50톤규모로 지금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스피커용 페라이트자석생산을 중단하고 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전문업체로 변신한 동국합섬은 오는 10월말까지 충북 음성공장에 1백80억원을 들여 DC모터 용 하드페라이트전용공장을 증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사의 DC모터용 페라 이트자석생산능력은 현재 월80여톤에서 음성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12월 경에는 월 2백톤규모가 늘어나 총2백80여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중반 포항 제2공장을 가동、 페라이트자석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쌍용양회도 동공장을 점차 DC모터용 생산기지로 전환、 월20여톤에 머물렀던 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생산량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DC모터용 하드페라이트 시장은 일본TDK 등 수입물량을 포함 해 총2천7백70여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전년대비 10%가량 성장 할 전망이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