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홍재형경제부총리와 김명호한은 총재 이승윤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엔고및 달러화 폭락사태에 따른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
당정은 엔고에 의한 원가상승요인을 상쇄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통해 원가절감을 유도하는 한편 엔고로 인한 수출증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는등 안정화정책기조를 견지할 방침이다.
당정은 대일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자본재및 원자재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엔고를 대일수출 촉진및 건설시장 진출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엔고로 인한 일본의 산업이전 적극화 움직임을 계기로 기술집약도가 높은 산업의 국내유치를 적극 유도하고 일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하는 한편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공업의 자동화등 생산공정 합리화 와 원료의 국산화、제품의 고급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일본 엔화 가치의 급등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일본 기업의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건설、 농수산물 등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산업구조조정을 적극 꾀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임금인상을 자제 하고 원화의 점진적 절상을 허용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체질개선 유도 대책 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당정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환차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운용에 있어 강세통화 비중을 높이고 강세통화 표시 채무는 가급적 조기상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자당은 미경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외환시장에서 엔화 와 독일 마르크화가 사실상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80%를 차지하는 달러 보유비율을 축소하고 엔화및 마르크 화의 비중을 늘리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의 엔고가 반도체.승용차 등 대미 수출 주요 품목의 경쟁력 강화 에는 도움이 되나 이들 중화학분야는 이미 호황을 맞고 있어 수출 증대가 오히려 국내의 수급 애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경공업분야는 오히려 위축돼 경기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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