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직장생활을 하는 신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직장 업무와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한다는 것이다.
자장면 한끼로 저녁을 때우고 밥 늦도록 야근을 해야 하는 근무조건에서도 묵묵히 업무를 수행해 온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볼 때 처음엔 쉽게 용납되지 않았던 신세대들의 이같은 행동도 이제는 어느새 자연스러운 세태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심지어 기성세대들도 신세대들의 생활방식을 닮으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세태속에서 가정과 직장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 말자는 "가사불이" 를 주창하는 기업이 있어 이채를 띠고 있다.
LG정밀(대표 손기락)은 가정의 안정이 직장생활에 충실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을 강조、 이달부터 "LG정밀 가족과 함께"라는 프로그램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
LG정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의 변화를 도출해 내고 이를 개인、 팀、 나아가 회사전체에까지 확산시켜 경영혁신을 이룩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LG정밀은 지난 6일에서 8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균미공장에 근무하는 기혼사원 부부 1천20명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부부가 함께 남편의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짚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평가를 받았다.
"LG정밀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은 이처럼 사원부부의 인생 설계를 회사가 간접적으로 지원해 준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여러 기업들이 회사나 제품을 홍보 할 목적으로 실시해 온 공장견학이나 세미나와는 성격과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LG정밀은 이 프로그램이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다음달 1일과 8일 서울 본사와 연구소의 기혼사원 부부 5백92명에게도 이 프로 그램을 실시키로 하는등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 다. <엄판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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