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유통시장 혼란 가속

올해 1천8백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이 최대의 혼란기를맞고있다. 소프트웨어 전문유통업체들은 컴퓨터 본체및 주변기기등 하드웨어 유통사업 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가 하면 하드웨어 유통업체와 대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이 갈수록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부각되면서 이 사업에 앞다퉈 참여 기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와 한판승부를 벌이는등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기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전문유통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현재 자금동원 능력보다 과다하게 투자되는 사업을 추진하는데다 시장 선점을 위해 제살깎 기식 판매경쟁을 지속적으로 벌여 일부 업체의 부도설까지 나도는등 소프트 웨어 유통시장의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또 멀티미디어PC 보급이 늘면서 멀티미디어용 소프트웨어인 CD-롬 타이틀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반면 기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은 갈수록 침체되자 막대한 자금력을 갖고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에 참여한 삼성전자、 LG소프트웨어 、 (주)대우등 대기업들이 멀티미디어용 CD-롬 타이틀 유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한겨레정보통신、 아리수미디어、 명제등이 CD-롬 타이틀 전문유통업체로 급부상、 기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그간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주도해온 소프트라인、 소프트타운、 한국 소프트등 3개사의 가격파괴 매장개설 경쟁도 본격화돼 시장구조재편을 재촉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소프트라인이 가격파괴점인 "컴퓨웨어 클럽"을 개장하자 소프트타 운이 이에 질세라 올해초 똑같은 가격파괴점인 "C-마트"를 개점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소프트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컴퓨터 프라이스마트"를 개장하는등가격파괴매장 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격파괴점의 개설및 영업 활성화를 위해 수억원의 매장 임대 료와 막대한 비용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 들은 이처럼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박리다매 영업정책이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나 나머지 업체들의 할인판매 경쟁을 부추겨 오히려 시장 혼란을 가져 올 수 있으며 이로인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이들 업체들의 컴퓨터관련 제품 가격파괴 매장 운영으로 가격파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다른 유통업체들이 상품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받자 살아남기 위해 수시로 할인판매에 나서는등 컴퓨터유통시장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그간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으로 근근히 유지해온 일선 컴퓨터관련 대리점들은 멀티미디어 유통사업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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