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한.일.독의 중장기 기술예측결과 비교분석

한국 및 일본、 독일등 3개국이 공통으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미래 의 기술은 생명공학 관련 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에는 우주분야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에서 각종 인공위성의 개발이 미래의 중요한 기술과제로 지적된데 반해 일본은 소립자분야와 정보일렉트릭분야를、 독일은 도시.건축.토목분야와 소립자분야의 기술개발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한국과 일본、 독일등 3개 국이 독자적으로 수행한 중장기 기술예측결과중 3개국이 동일하게 예측한 3백17개 과제를 비교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3개국이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한 15개 기술과제 가운데에는 지구온난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프레온 할론대체품의 실용화、 생 분해성의 포장자재공급、 도시폐기물 재이용기술의 개발、 바이오테크놀러지 를 이용한 난분해성 및 유해물질의 처리기술、 수질정화기술의 실용화、 방사선폐기물 처리기술의 실용화등 환경문제와 관련된 과제들이 6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그림 1> 나머지 기술로는 암세포의 시그널전달의 해명、 암억제 유전자의 해명、 암의 전이를 막는 방법의 실용화、 암의 조기진단기술의 개발등 암 관련 3개과 제、 AIDS예방과 치료와 관련된 HIV백신의 개발과 AIDS치료제 개발등이 꼽혔다. 정보.전자 및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핵심기술로는 초LSI(대규모집적회로)의 실용화、 1기가바이트이상의 대용량기록장치의 실용화、 10나노미터 이하의패턴가공기술의 실용화 등이다.

특히 이들 15개 과제에 대해서는 독일이 한국과 일본보다도 중요도를 대부분높게 평가했으며 암억제 유전자의 해명과 초미세 패턴가공 기술의 실용화 과제에서는 한국이 일본과 독일보다도 중요도를 높게 평가한데 반해 1기가D램의 실용화과제는 일본이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15개 과제의 실현시기를 보면 프레온 할론 대체품의 실용화과제는 3국 모두2 000년 이내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도시폐기물 재이용 기술、 수질정화기술의 실용화、 초미세 패턴가공기술의 실용화、 1기가D램의 실용 화、 바이오테크놀러지를 활용한 유해물질처리기술의 개발등은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됐다.<그림 2> 3개국에서 모두 실현시기를 빠르게 예측한 15개 과제는 대부분 전자.정보.통 신분야 관련 기술들로서 휴대용전화、 디지털 전화、 대용량 광통신、 통신 망시스템、 ISDN 관련 기술 등이다.

동일과제중에서 실현시기 격차가 가장 적게 나타난 과제들은 전자.정보.통신 분야 및 소재분야의 과제들로서 대부분의 과제가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실현되는 단기성이면서 시장성이 높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반해 3개국간 실현시기에 대한 예측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기술들은대부분이 상업성과는 거리가 있는 기초 및 공공분야의 과제들로서 근본적으로 실현시기 의 예측이 어려운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이나 의견수렴이 없었던과제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기술적인 저해요인이 큰 과제로는 한국의 경우 고온.초전도체를 이용한 스퀴드개발등 극한 기술분야、 에너지분야와 소재분야등이 꼽혔으며 일본 에서는 통신분야、 독일은 소재분야、 해양.지구분야、 정보분야등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앞으로 실현이 예상되는 중요한 분야를 2005년 이후에는 생명공학 및 의료.보건분야가 크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사전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비교분석을 하는데 사용된 자료는 한국에서는 "제1회 과학기술예측조사 1995년 2015년 일본은 "제5회 과학기술예측조사(2001년~2020년)" 、 독일은 "과학기술에 대한 독일의 델파이보고서(2001년~2020년)"등이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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