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올 7월부터 일반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PHS(퍼스널 핸 디폰 시스템)를 둘러싸고 일본전신전화(NTT)와 PHS사업자간의 접속료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NTT와 PHS사업자간에는 접속료의 요금산출방식에 큰 격차가 있다. PHS사업자의 담당자에 의하면 NTT는 접속에 드는 비용을 모두 합산한 다음에 이익률을 올리는 총괄원가방식을 주장하고 있으나 요금산정방식이 불투명하고 NTT와 PHS사업자간의 접속장비의 조달을 특정제조업체로 국한 시키고 있기 때문에 조달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NTT측이 투자액회수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높은 접속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PHS는 NTT망을 통하지 않고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단말기에서 기지 국까지는 무선으로 연결되나 기지국에서부터는 NTT의 종합정보통신망(I SDN)을 이용해야되기 때문이다.
또한 NTT로서는 PHS가 보급되면 일반전화에 대한 대체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영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정성은 양자간의 접속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지침서를 작성, NTT측에 대해 접속에 관한 태도와 비용분담 방법등의 절차를 명확 히 하도록 요구했다. 우정성은 PHS의 요금이 3분간 30~50엔 사이로 설정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NTT와의 접속료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요금이 비싸져서 보급에 장애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NTT측은 우정성이 설정한 요금의 2배 이상이 되더라도 보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정성은 NTT의 장거리망을 신통신사업자(NCC)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 NTT와 NCC간에는 과거 가설사설망(VPN)과 고속데이터통신서비스의 프레임릴레이 등의 교섭에 우정성이 접속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 이번의 지침서에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으며 장거리통신망을 지배하고 있는 NTT의 독점적인 상태를 해소시키려는 목적도 갖고 있다.
한편 이러한 국내상황속에서 NTT의 PHS사업자인 NTT중앙퍼스널통신망 은 자본금을 현재의 10억엔에서 1백50억엔으로 증자하고 국내종합상사 와 은행이외에 영국의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와 미국의 넥스텔사 등으로부터 출자받기로 했다. NTT그룹에 외국의 자본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NTT그룹의 출자비율은 76%가 되며 이토추, 마루 베니, C&W가 각각 5%, 나머지 9%를 국내은행과 넥스텔이 출자하게 된다. NTT그룹이 외국자본의 출자를 허용하게 된 배경에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전략이 있다. NTT는 C&W의 산하회사인 홍콩텔레컴과 94년 가을부터 PHS실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PHS의 사업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콩에는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되어 있으며 PHS사 업확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또한 홍콩의 배후에는 거대한 중국시장이 있으며 홍콩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아시아시장을 제패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까지 외국자본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여온 NTT로서도 대안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NTT가 외국자본의 출자를 허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비율은 5%내외 에 지나지 않는다. NTT가 계속 경영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NTT의 대아시아전략이 본격화되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도쿄-김영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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