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및 공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최저가 입찰방식을 통해 구매하고 있는데 대해 소프트웨어유통사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한국전력.전자통신연구소등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이 연간 2백50억원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구매물량을 대부분 최저 가 입찰방식으로 구매、 소프트웨어개발업체및 유통업체들이 이의 납품권을 따내기 위해 원가이하의 가격에 응찰하는등 출혈경쟁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공공기관및 공기업들이 한번에 소프트웨어를 대량 구매하고 향후에도 이 제품과 연관성있는 제품까지 계속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 업체들 이 판로확보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 응찰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자금력이 떨어지는 소프트웨어 유통상들은 이들 공공기관의 입찰에 응찰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또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알고 응찰가를기준으로 팔 것을 요구하는등 유통업체들이 가격질서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일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포스데이타가 지난해말 소비자가 12만9천원인 워드프로세서 "일사천리 3.0"을 한국통신에 1만원 미만의 파격적인 가격에 납품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제품을 구입하고자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대부분 가격인하를 요구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유통업체인 H사의 한 관계자는 "포스데이타 같이 자금력 있는 회사에서 시장확보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최저가 입찰에 응하면 자금력 이 약한 중소업체들은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며 최저가 입찰이 계속될 경우 중소 소프트웨어 개발및 유통업체는 모두 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저가 입찰로 소프트웨어 시장환경이 혼탁해질 경우 우수한 소프트웨어 를 개발하거나 유통하려는 업체들이 도산、 결국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기반이 취약해지는등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관련업체들은 공기업들이 입찰방식을 개선、 중간가격 낙찰방식으로 바꿔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도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지적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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