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서비스 아직 미흡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자랑하며 재래시장을 밀어내고 급속 신장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사실상 소비자 권익보호에는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롯데.신세계.미도파.현대.뉴코아.한신코아.그랜 드.애경.해태.삼풍 등 주요 10개 백화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상담이나 피해구제 건수가 지난해 한해에만 8백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3년 6백28건에 비해 27.4%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백화점들이 고객들에게 피해보상을 거부해 소보원의 중재로 피해구제된 사례는 지난 93년 38건에서 지난해에는 61건으로 무려 60.5% 급증、 백화점 들이 내세우는 양질의 서비스라는 말을 무색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백화점들이 매출증대와 상권확대등 외형 성장에만 급급한데다 임대매장 비중을 늘리는등 내실을 등한히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구제를 사례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분실 신고된 신용카드를 백화점 매장에서 본인 서명이나 확인없이 대금을 결제、 이를 분실한 고객에게 청구했으며 롯데백화점도 자사 고객카드소지자로부터 대금을 납부받고도 업무착오로 연체대금을 청구하는등 내부 금융업무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도파백화점은 고객이 구입한 냉장고를 정당하게 해약、 반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했으며 뉴코아백화점은 고객이 구입한 전기밥솥의 배달을 지연하는 등 서비스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하자가 있는 제품을 구입한 고객이 타제품과 교환을 요구 하자 40% 세일기간중임에도 정상가를 내라고 횡포를 부리는등 대부분 백화 점들이 제품 교환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피해보상 상담이나 피해구제를 요청한 건수를 백화점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이 3백28건으로 가장 많고 신세계백화점 92건、 현대백화점8 9건、 뉴코아백화점 79건、 미도파백화점 58건、 한신코아 51건、 그랜드백 화점 37건、 애경백화점 31건、 해태 20건、 삼풍백화점 12건등이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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