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을 연장시킵니다".
원자력발전소가 수명을 다했더라도 다시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수명을 연장시키는 동시에 장비의 마모 및 노후화 등을 막기 위한 원전 수명관리사업이 그것이다. 이는 원전의 신축부지 확보난과 막대한 경비부담, 그리고 6~7년이 소요되는 건설기간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 을 높이고 사회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때문에 현재원전 수명관리사업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분야로 등장했다.
원전 역사가 가장 오래된 미국의 경우 70년대말 이후 경제성장의 부진과 원전 건설비용의 증대 등 경제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다 오는 2010년까지 총 32기의 원전에 대한 운영허가가 완료될 예정으로 있어 지난 80년대 중반 부터 원전 수명관리연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원전 수명연장사업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설계수명에서 규정한 40년의 운영허가기간 외에 20년 이내 의 기간동안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85년부터 11년 동안의 장기프로젝트로 발전설비기술검사협회에서 수명연한의 예측, 경년열화의 진단, 수명연장에 따른 기기의 교환 및수리를 위한 신기술개발 등을 실증실험 위주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마지막 단계인 올해에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종합평가하고 경제성을 고려한 원전수명 연장절차를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원전 1호기인 고리1호기의 설계수명이 30년으로 오는2 010년이나 돼야 설계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돼 아직까지 원전의 수명관리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방사성 폐기물부지 등 원전 관련 각종 설비의 부지확보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면서 부지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고 고리 1호기를 포함해 장기간 운전하는 발전소가 늘어남에 따라 원전 수명관리사업 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대한 연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기처가 마련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원전수명관리사업의 기본방향은 원전의 설계수명까지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수명관리기술을 개발 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실제 수명을 다시 평가해 최적수명까지 운전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2차적인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국내 원전의 수명연장에 관한 연구는 한국전력공사와 원자력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미 외국의 원전 수명관리 동향파악 및 기술현황, 방법론 조사 등 기초 조사연구가 수행된 바 있으며 현재에는 수명연장 및 수명관리를 위한 기술개발연구가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98년 3월 9백80억원이 투입돼 국내에서는 처음 이뤄질 고리 1호기의 증기발생기 교체작업은 이같은 수명관리사업의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허남 과기처 원자력안전심사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리 1호기의 설계수명이 10년 이상 남아 있는 등 수명에 관한 문제는 아직은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 로는 인식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수명관리는 수명이 다한 다음 이뤄지는것이 아니라 설비를 평소에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므로 원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증기발생기 등 주요 기기의 교체에 다른 안전검사 등 수명연장과 관련한 각종 안전규제 제도의 확립을 위한 연구 도 조속히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