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었던 PC 가격파괴 돌풍에는 삼성휴렛팩커드가 일조한 바 크다.
당시가격으로는 파격적으로 486SX를 99만원에 출시, 486PC로는 처음으로 1백만원의 벽을 깨뜨림으로써 모든 국내외 업체들이 앞다투어 가격인하 대열 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삼성HP는 이같은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국내시장 진입에 일단 성공 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HP는 지난해 PC및 주변기기 부문에서 2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사상 최대인 전년대비 1백78%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물론 여기에는 프린터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 매출이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PC의 신장세도 만만치 않다.
올해의 목표는 PC및 주변기기 부문에서 3천억원을 돌파하는 것. 주력품목인 잉크제트프린터의 경우 지난해 32만대에서 올해는 4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PC만해도 7만대이상을 팔겠다는 포부다.
삼성HP가 PC사업 확대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애프터서비스(AS) 지원체제 강화. 외국PC가 AS가 안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전략이다. 이를 위한 첫 작품이 지난달 우선 용산에 설립한 고객지원센터.
이센터는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HP의 세계적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립된 것으로 협력업체 지원, 일반고객 지원, 실험실, 교육센터 등의 기능을 총망 라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모든 기술적인 문의사항을 전화로 처리하는 콜서비스 지원체제 를 완비하고 있는데 이 센터에는 요원만 26명을 상주시키고 있다.
영업여건은 다른 외국PC 업체에 비해서는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 자체 분석이 다. 외국업체중 대표적인 경쟁상대인 IBM에 비해서 브랜드이미지는 다소 떨어지지만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프린터를 비롯, 주변기기사업에 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호연계를 통해 PC판매 극대화를 가져올 수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분간 삼성HP는 영업정책의 초점을 지방영업 활성화에 둘 예정이다.
현재삼성HP의 총판은 총 20개로 이중 지방은 5개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부산에 영업본부를 설치했으며 당분간 지방의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본격 적용할 목표로 기존 국내업체들의 영업체계에서 탈피 선진국 형태로 바꾸는 계획을 지난해말부터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비즈니스 시장만을 고집해온 제품전략도 다소 달라진다. HP가 지난해미국 10대 PC업체로 부상한데는 비즈니스시장 위주의 사업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HP본사에서도 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개발에 착수했으며 따라서 삼성HP도 올해안에는 홈PC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세가지에 불과한 판매제품도 히트상품인 "옴니북" 노트북PC를 포함해 5~6개를 추가, 다 양화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중반기부터는 펜티엄PC가 주력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 이 기종을 주력판매할 예정이며 허브.브리지.LAN카드 등 최근 추가한 넷워킹사업과 연계, PC서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HP는 PC판매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저가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결코 국내 대기업들의 판매가격보다 높게 가져가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게다가 삼성HP는 다음달 1일부터 사명을 한국HP로 바꾼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그룹의계열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확보하고 한국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타그룹과의 거래를 활성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수 PC및 주변기기사업 본부장은 "PC용 모니터의 국내구매를 처음 시도한 것이 HP이며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워크스테이션을 공동개발하고 17인치 모니터의 기술이전도 추진중"이라며 "앞으로는 타그룹을 포함, 국산부품 구매및 기술이전을 더욱 활성화해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굳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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