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론마당] 케이블TV사업 실태조사-관련기사

1 사업전망 대부분 응답자들은 케이블TV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현재는힘들지만 장기적으로 낙관할 것"과 "무난히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 이 각각 64.1%, 31.1%를 차지해 낙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지속적인 성장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응답은 2.9%,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아직 본방송이 실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처럼 낙관적인 견해가 현실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기 힘들다. 사업 성을 이모저모 따져보고 난 뒤의 전망이라기 보다는 케이블TV라는 매체 자체 에 대한 전망의 성격이 짙다.

이는 다른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 보다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케이블TV가언제쯤이면 각 가정에 널리 보급되는 대중매체로 자리잡겠느냐는질문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40.8%가 3~4년이라고 응답했다. 1년안에 보급될 것이라는 응답은 15.5%, 1~2년사이라는 응답은 36.9%, 5년 이후라는 응답 은 6.8%로 나타났다.

케이블TV가 2년 안에 대중매체로 자리매김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

현재 케이블TV가입자수가 10만명을 웃돌고 있지만 전송망설치, 컨버터수급문 제등으로 케이블TV 정상개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현실을 고려하면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인 견해가 아닐 수 없다.

대중매체화의 시기에 대해 케이블TV방송국(SO)과 프로그램공급사(PP)의 응답 이 차이를 보인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다.

SO는 1~2년(48.8%), 3~4년(34.9%)순으로 꼽은 반면에 PP는 3~4년(40%), 1년안 28% 을 많이 꼽았다.

이같은 현상은 가입자수가 늘어나는 만큼 곧 수입이 늘어나게 되는 SO의 입장과 광고수입에 의존, 가입자가 어느 정도 확보돼야만 수입이 발생하는 PP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대부분 조사대상자들은 경쟁매체인 4개지역 민방이 케이블TV의 성장에 거의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역민방이 큰 장애가 된다"는 응답은 8.7%에 그친 반면에 "약간의 장애는 있지만 극복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56.3%,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34%로 나타났다. 최근 케이블TV방송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불과 보름남짓 남은 3월 1일 방송 개시 여부다. 한쪽에선 여러가지 사정을 들어 방송개시일을 몇개월 더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월 1일 방송이 무리가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대다수 응답자는 애초의 방송 일정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자의 64.1%는 "일단 방송시기는 맞추고 점차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응답했고 17.5%는 "방송개시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 방송개시가 어렵기 때문에 연기돼야 한다는 응답은 15.5%로 나타났다.

일정준수에 대해선 SO와 PP의 입장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프로덕션 광고대행사등 케이블TV관련 사업자 사이에선 방송연기 주장이 상대 적으로 많았다(30%).이는 이들 프로그램제작사들이 현재의 제작여건을 불충 분하게 여기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케이블TV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조건에 대해서는(3개 복수응답) 조사대상자들이 "질좋은 프로그램의 확보"(단순합계 비율 3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18.4%) "타 매체와의 차별성 개발"(14.6%) "깨끗한 화면의 공급"(13.9%)등도 사업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고 응답했다.

이를 종합하면 케이블TV의 특성인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수준 높은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송기술의 질적 향상,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케이블TV가 빠른 시일 안에 성공적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케이블TV방 송계는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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