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의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디지털 이동전화 상용 시스템 개발은 우리나라가 무선통신산업 3유국에서 1등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확인한 쾌거로 기록될 만하다.
특히 CDMA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처음 상용화가 시도되는 첨단기술을 응용한 것이라는 점에서 TDX(국산 전전자교환기)개발에 버 금가는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전자등과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3두마차체제를 이끌고 있는 LG정보통신은 이번 CDMA 상용시험 통과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LG정보통신은 지난 수년간 국설교환기기술 개발을 끊임없이 추진하면서 유지해온 국내 통신업계의 대표주자의 명성을 무선통신분야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도 LG정보통신이 개발한 CDMA장비가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라는 점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물론 국내에서 개발중인 CDMA 장비가 미국 퀄컴사의 원천 기술을 사들인 것이기는 하지만 원천 기술제공자 인 퀄컴사조차 완전한 상용장비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역시 퀄컴사로부 터 기술공여를 받은 모토롤러, AT&T, 노던텔레컴등 세계적인 무선통신업체 들조차 실험실 수준의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상태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특히 LG가 상용시험에 통과한 시스템은 이동통신 시스템의 최대 핵심기능인 호완료율 시험에서 합격기준인 95%보다 높은 평균 98%의 완료율을 기록하고 CDMA 기술제공자인 퀄컴사에서 제시한 1개 섹터당 30통화보다 훨씬 많은3 5통화를 동시에 성공한 사실은 향후 CDMA의 수출산업화 가능성에 청신호로받아들여진다. 또한 이번 CDMA 상용시험 통과는 국내적으로 CDMA시스템 개발 경쟁에서 경쟁 사인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선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 의미부 여를 할 수 있다. CDMA 시스템의 개발 일정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CDMA개발 프로젝트가 가진 특수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CDMA개발사업은 장비의 개발 스케줄 자체를 제 2이동전화 사업자 로 선정된 신세기통신의 서비스 일정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내년 1월1일 상용서비스 개시시점을 미리 잡아놓은 상태에서 모든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CDMA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3사로서는 "개발 속도"에 관심을두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개발 작업이 빠를수록 장비 공급권 획득에 유리하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현재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LG정보통신보다 이틀 늦게 상용시험을 시작했으나 핵심 기능중의 하나인 이동전화간 호처리 기능에 문제가 발생, 시험 자체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현대전자는 자체 시험조차 끝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의 상용시험 통과는 경쟁사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발 시작단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온 상용화불가능 의 우려를 단숨에 씻어버렸다는 점일 것이다. 그동안 3천여억원이 투자되는 CDMA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낙관론보다는 회의론이 우세했었기 때문이다. CDMA디지털이동전화 상용시스템 개발은 궁극적으로 국내 전파산업, 무선통신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한순간에 "공간이동"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CDMA기술이 이동전화분야뿐만 아니라 차세대 보편적 통신 서비스로 떠오르는 PCS(개인휴대통신)분야와 위성통신 분야에 핵심기술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희망"을 걸게 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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