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비디오테이프의 불법복제행위를 계속하고 이에 대해 미국이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보따리 상인들이 중국에서 엄청난 양의 미국 비디오테이프의 해적판을 사들여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상인들이 구입하는 비디오테이프는 대부분이 게임종류로서 러시아에 불고 있는 전자게임 붐을 반영하고 있다. 상인들은 대개 1주일 예정으로 북경이나 홍콩으로 가서 중국에서 불법복제된 미국의 전자게임제품을 도매로 사들이고 있다. 이때문에 북경의 전자상가에서는 러시아 고객이 대환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상인들이 사오는 전자게임은 주로 중국의 남부지방에 있는 28개의 비디오 불법복제공장에서 나오는 해적판이다. 대부분이 비디오테이프지만 음악이 담긴 콤팩트디스크와 컴퓨터게임도 상당량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행에 서 재미를 보는 상인들 가운데는 중국에서 가까운 시베리아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베리아의 크라스노 야르스크시에서 북경으로 자주 왕래한 다는 한 상인은 "생활필수품의 부족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적상품의 수입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비디오테이프는 주로 주인공이 자동소총을 들고 종횡무진하는 폭력물 이 대부분이다. 그 가운데 1990년대 남미의 정부군과 유격전을 벌이던 우익 게릴라들을 그린 "콘트라스"와 거북이들이 무술로 악당들을 물리치는 닌자시리즈 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쥬라기 공원"도 인기대열에 올랐다.
이들 중국산 비디오테이프는 대부분이 10달러선에서 팔리고 있다. 이것이 러시아에 오면 20달러에서 30달러선으로 바뀐다. 사자가 바위와 바위를 뛰어다니면서 사냥을 하는 게임인 "사자왕"이라는 비디오프로그램은 미국에서도 아직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지 않은 최신제품인데 중국에서 무단복제되어 러시아의 어린이들이 즐기고 있다.
한편 미국은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고 자국의 비디오프로그램을 복제하는 중국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비디오테이프의 무단복제로 야기된 양국사이의 갈등틈에서 러시아 상인들이 톡톡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저작권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에러시아 보따리 상인들의 줄타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우선 미국 이 러시아 정부에 러시아 상인들의 중국행을 단속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소식이고 관세율도 오르는 추세여서 위험요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정부가 비디오테이프의 불법 복제행위의 근절을 시도할지도 모르는상황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게임시장이 시작단계이고 외국에서 비디오제품을 가져올 경우 판매차익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값싼 복제비디오 제품 이 러시아에 몰려들어 올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모스크바-최미경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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