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실제 양산라인에 한 번도 적용해 본 적이 없는 미사용 외국산 반도체 장비의 시험장(필드테스트)이 되고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 유지차원에서 장비관련 우수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16, 64MD램 시장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올라섬에 따라 반도체 3사가 최근 도입하는 웨이퍼 가공장비를 비롯한 16, 64MD램 양산용 장비들은 대부분 생산현장에 투입된 적이 없는 신개발품이어서 사실상 외국산 반도체 장비의 성능평가 무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장비의 경우 대부분이 고가인데다 장비의 선택이 생산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양산라인에 적용된 적이 없는최신 장비를 채용해 적정 생산수율을 확보하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등 시행착오의 위험부담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지금까지 미.일 반도체업체들이 장비도입 및 설치를 통해 겪은 시행착오에 국내업체들이 "무임승차"해온 것이 사실이나 이제는 우리업계가 이같은 시행착오를 먼저 겪게 돼 상대적으로 미.일 업체들이 오히려 이득을 보는 상황에 와 있다"고 설명하고 "문제는 우리가 시행착오를 통해 이끌어 나가는 16, 64MD램 시장이 기존의 1, 4MD램에 비해 장비의 가격이 비싸 시행착오에 따른 대가가 크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등 주요 반도체업체의 반도체장비 수입은 전체 장비시장(15억달러)의 91%인 총 14억3천9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장비도입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반도체장비 관련 우수인력이 태부족일 뿐아니라이를 제도적으로 육성하는 기관도 전무해 독자적인 장비기술의 응용은 커녕갈수록 첨단화, 복잡 화돼가는 반도체장비의 발전추세를 따라가기도 어렵다는것이다.
업계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처키 위해서는 외국 장비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기존에 양산라인 적용실적이 전무한 제품 및관련기술을 적절히 소화 또는 응용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력의 양성에 본격 적으로 나서는 한편 소자.장비.재료업체간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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