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업계, 지난해 매출 명암 엇갈려

시스템키친업체들의 매출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주택단지에 대한 특수영업활동에 치중한 한샘과 훼미리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정체되거나 줄어든 반면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와 일반대리점을 통한 매출확대에 주력한 에넥스 리바트키친 보루네오 등은 두자 리수의 고속성장을 기록했다.

시스템키친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샘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천2백35억 원으로 전년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샘의 경우 일반대리점 매출이 1백억원 늘어난 8백90억원에 달했으나 건설경기 부진으로 대규모 주택에 대한 납품실적이 22.8%나 감소한 3백13억원에 머물렀다.

훼미리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대비 7.5% 감소한 3백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회사의 경우 아파트 등의 대단위 주택을 통한 영업매출이 93년에 비해 14 %나 감소한 1백96억원에 그친 것이 매출감소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반해 에넥스는 지난해 매출이 23% 성장한 8백62억원에 달했다. 특히에넥스의 경우 대단위 주택에 대한 영업매출과 일반대리점을 통한 매출이 각각 17.4% 27.2%씩 성장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여 매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바트키친의 경우 대단위주택을 통한 매출이 6% 소폭 증가한 반면 일반대리점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41%나 성장한 1백34억원을 기록, 지난해 총2백92 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훼미리와의 간격을 바짝 좁혀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직개편과 서울전시장 개설 등으로 시스템키친사업을 강화해 온 보루네오는 대규모 주택단지에 대한 영업매출이 전년대비 1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대리점을 통한 판매호조에 힘입어 총매출이 전년대비 26.2% 증가한 2백2억원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건설경기의 부진여파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으며 올해에도 신규주택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각 업체들은 일반대리 점을 통한 매출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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