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21세기 비전" 해설

"컬러브라운관 세계 1위, LCD(액정디스플레이) 세계 3위, VFD(형광표시판)세 계 1위, 조명전지 등 신규사업 집중강화" 삼성전관 윤종용사장이 밝힌 이 회사의 2000년 비전이다. 삼성전관은 컬러브 라운관에 관한한 지금도 세계최대공급업체다. 하지만 이 자리가 곧바로 무한 경쟁으로 이어지는 2000년에도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삼성전관이 일본 업체들을 몰아냈듯이 현실안주는 몰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관은 그래서 사업구조조정과 고도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은LCD의 강화와 전지 조명등 신규사업강화다. 브라운관은 2000년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폭이 매우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차세대소자인 LCD의 강화는 필수적이다. 세계시장이 2백억달러에 달하는 브라운관은 이미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 과점은 충분하다고 판단 LCD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윤사장은 컬러STN생산능력확대를 겨냥,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월 3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여기에 TFT-LCD진출계획이 특히 주목된다. 전관은 올해 하반기신공장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이미 천안 에10만평규모의 부지도 마련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완제품기준 월2만개 생산 공장을 신축중이다.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이 4만개수준으로 확대되면 적어도영업부문은 전관으로 이관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비전달성의 물적 토대는 갖추는 셈이다.

전지와 조명 등 신규사업도 시선을 모은다. 전지는 노트북 휴대폰등 첨단기 기의 핵심이다. 일본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다. 비슷한 스타트라인에 서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뒤만 쫓아서는 결코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조명도 전략상품이다. 중기업종과는 성격이 다르다. 오징어집어등같이 특수 용도 고기능시장은 무한하다. 여기서도 일본이나 미국의 GE와 경쟁을 선언했다. 삼성전관의 공격적 경영이 시작됐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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