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업계의 지진피해 현황

지난 17일 일본 효고(병고)현 남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고베(신호), 오사카 대판 등 게이한라(경일)지역에 위치한 생산공장들이 상당수 조업을 중단하는 등 일본 산업계의 피해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일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간사이(관서)지역에 있는 철강에서 LCD(액정디스플레이)업계 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분야의 공장들이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일뿐 아니라 도로.철도.통신등 산업기반시설까지 마비돼 일부 산업자재의 공급부족현상도 일고 있다.

고베에 위치한 마쓰시타전기산업의 컴퓨터공장과 가전공장은 정전과 함께 부품창고가 붕괴돼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마쓰시타측은 복구 및 생산재개시기 가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의 경우는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회사는 진앙지부근에 고베제작소, 이타미제작소, 기타이타미제작소등 주력 5개공장 및 연구소를 두고 있는데 종업원의 출근조차 어려운 상태다. 정전과 단수 등으로 조업을 중단했으며 출근하는 직원들은 귀가조치시키고 있다. 이 지역의 연간 생산액은 미쓰비시 전체의 40%에 이르는 1조엔이며 종업원수도 40%인 약 2만명에 달한다. 터빈발전기를 생산하는 고베제작소는공장내 도로의 붕괴로 배수관이 파열된 상태다. 레이더와 통신기기를 생산하는 이타미제작소와 반도체의 개발거점인 기타이타미제작소도 제조시설의 파손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EC의 반도체메모리공장인 NEC간사이(관서)는 지진발생직후 배관파열에 따른 가스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수소와 질소의 공급을 차단, 큰 피해는 입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의 설비는 진도 4에서 가스의 공급을 차단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공장에는 약 4천2백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교통의 마비 로 출근율이 60%정도이다. 현재 생산라인을 정지시키고 점검중이며 복구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생산라인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바의 경우는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는 오사카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한 결과, 누수 등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현재 조업을 정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 정확한 피해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19일부터는 평소대로 조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반도체와 LCD를 생산하고 있는 히메지공장은 창문이 파손된 정도이고 생산면에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파악되고 있다.

한편, PC통신업체인 피플 월드는 이번 지진과 관련, 유료PC통신서비스 피플 을 17일 1시부터 18일 0시까지 무료화했다. 또 전자게시판에 효고현남부지진 긴급연락망"란을 설치, 사용자들간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니프티도 PC통신 "니프티서브"에 지진관련 연락용 전자게시판을 개설했고 NEC의 "PC-VAN"은 지진에 관한 뉴스를 정리, "뉴토픽"의 명칭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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