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영종" "서울" "인천", 얼핏보면 조선시대의 임금이름 같기도 하지만 이는 21세기 거대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천 영종안 신공항의 공식명칭 후보로 오른 이름들이다.
수도권 신공항건설공단은 동북아권을 연결하는 허브(hub)공항으로서의 이미지와 국제적 위상도를 함축한 공항명칭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데 1차 대상에 오른 이들 가명칭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주민의 여론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항의 명칭은 92년부터 3차례에 걸쳐 현상공모를 통해 "세종(SEJONG)" "영 종(YONGJONG)" "서울(SEOUL)" "인천(INCHON)" "서울 영종(SEOUL YONGJONG) " 등이 예비 선정됐었으나 정작 공식명칭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인물로 국민과 친숙하며 드골공항, JFK공항 등 외국에서의 예도 있어 가장 유력시되고 있으나 국내 공항명칭중에서는 처음으로 인명을 사용하게 되는 데다 인천 주민들이 지역명으로 할 것을 요구 하는등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도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외국인에게도 인지도가 높지만 이미 성남시에서울공항이 있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영종", "인천", "서울 영종" 등의 명칭은 관례상으로도 적합하고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북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국제 공항으로서의 이미지는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나타나자 공단은 최근 신공항 명칭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 를 위해 교통부, 한국공항공단, 서울시, 인천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으로 구성된 "신공항명칭 선정 심사위원회"를 발족하고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2000년 1단계로 공사를 완공한 후 전세계 항공사의 취항 유치를 위해 공식 명칭을 확정하고 홍보에 나설때다. 지역적인 특성을 살리면서 세계화, 국제 화 시대에 걸맞는 이름은 없을까.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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