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 서늘회 방불" 촌평 *…정부출연연구기관 개편의 방향이 새해 벽두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 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정근모 과기처장관의 취임후 첫번째 대덕연구단지 방문에 연구단지 종사자들의 촉각이 집중.
특히 이날 오전 표준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과기처 산하 23개 출연연구기관 연구원과의 간담회에는 각 연구소 책임연구원들을 주축으로 2백5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시종 긴장된 모습으로 "세계화를 향한 힘찬 개혁을 선도해 야 한다"는 장관의 첫번째 강도높은 주문에 관심을 집중.
출연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근모장관이 저토록 강한 톤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면서 간담회가 아니라 "간담서늘회"였다고 촌평.
장관 대노조시각 비판 *…정장관은 이날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자로서의 자긍심회복을참석자들에게 요청하면서 과학기술자가 시대적인 국가개혁의 대열을 선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스스로의 개혁을 강조.
특히 정장관은 과학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연구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에 몸을 던질때 노조를 비건설적 으로 운영하거나 골프장에 나갈 여유도 없을 것이라며 연구원들의 생활혁신 을강도높게 지적함으로써 참석한 과학기술노동조합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기 도. 고영주 과기노조 위원장은 장관의 연설이 끝난후 발언권을 얻어 "구체적인 개혁의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연구원들의 생활혁신만을 강조한 것은결국 노조와 경연진과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며 장관의 노조에 대한 시각을 비판.
또 화학연구소의 한 책임연구원은 스스로를 "보따리장사"라고 표현하면서 정부의 기초과학육성의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시.
한편 정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연구원들의 질문내용을 볼때아직도 자기의 이익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실망감"을 표현. 국장급 사직에 큰 관심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과기 처 국장급 2명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과기처내에서는 또 한번의인사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표출.
더구나 몇몇 과장의 해외파견이 이미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장급에 이 은과장급 인사가 이뤄진다면 의외로 그 폭은 커질 수도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에 이뤄진 인사는 과기처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는 신호탄에 불과할 것"이라며 "세대교체를 위한 후속인사 가 앞으로도 계속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기도.
소문 무성...혼선초래 *…과기처 산하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에 대한 개혁작업을 둘러싸고 "이미 개편작업이 완료돼 발표시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나돌아그렇지 않아도 개편의 방향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연구원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특히 이같은 근거없는 소문은 각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개혁안을 과 기처에 보고하기 시작한 지난 주말 이후 "어느 어느 연구소는 보고하기도전에반려됐다 라는 식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출연연의 개편이 이번에 대대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데서 출발한 불안감이 이같은 소문을 낳고 있는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이제는 개편의 폭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앞당겨 연구의 공백을 하루빨리메워야 하는 게 문제"라고 관계당국의 빠른 결정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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