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4 정보통신사업 현황과 전망(3)

데이터베이스사업의 지난 93년 총투자액은 전년대비 13.8% 증가한 8백83억5 천만원으로 87년이후 20.1%의 꾸준한 투자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19.6% 증가한 8백84억원으로 87년이후 연 30.5%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꾸준한 매출신장으로 총매출액이 총투 자액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DB사업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특히 94년의 DB시장은 1천1백1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22.8%성장한 1천3백66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00년에는 3천4백23억원, 2005년에는 7천2백69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민총생산(GNP)부문에서93년말 0.03%를 차지하고 있는 DB시장은 오는 95 년에는 0.04%, 2000년에는 0.06%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2005년에 는 국민총생산의 0.0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들어 상품정보, 여행정보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 제작이 증가하고 있으며컴퓨터의 일반화와 더불어 금융업을 중심으로 펌뱅킹, 홈뱅킹서비스의 확대 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던 공공정보의 DB서비스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DB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신부가 93년 8월 "정보화 촉진을 위한 DB사업 육성대책"을 발표해 정부 및공공부문의 구축완료 및 예정인 DB와 보유정보의 공개를 유도하고 있으며 민간사업자의 시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DB사업자에 의한 공공DB개발 보급정책 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공DB개발을 획기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DB사업자들을 참여시켜 개발토록 하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연간 2백억원씩 총 8백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어서D B사업의 시장은 더욱 다양화 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현황을 보면 정보통신서비스전문업과 기간통신사업체를 더한 정보통신사업 전문업체는 37개 업체로 전체사업자 가운데 24.3%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전문업체가 75.7%로 나타났다.

DB사업체는 정보서비스전문업을 제외하면 정부부처.공공기관 및 단체가 28개 업체로 18.4%, 증권.금융기관이 22개업체로 14.5%순으로 나타나 공공기관 과 금융권 분야에서의 DB사업체 비율이 높고 제조및 도매업과 기타 서비스업 이 각각 14개업체로 9.2%를 나타내고 있다.

자본및 종업원의 현황은 지난 93년 자본금규모는 전년대비 14.3%증가한 1백 79억원으로 87년부터 연평균 19.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업체당 평균자본금 규모는 1천4백32억원으로 이는 전체 사업자의 33.6%를 차지하고 있는자본금 1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자의 영향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DB사업자의 총종업원은 92년 대비 2.2% 감소한 20만7천8백9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정보통신관련 종업원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1만1천7백53명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면에서도 93년의 경우 전년대비 13.8%증가한 8백83억원으로 집계돼 연평균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DB사업의 93년 총매출규모는전년대비 19.6% 증가한 8백84억원으로 집계돼 87년이후 연평균 30.5%의 높은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3년들어 총매출액이 총투자액을최초 로 상회하고 있어 DB사업자의 경영여건이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총 DB보유수는 전년대비 55.2% 증가한 7백14개로 나타났다. 생활분야가 2백 14개로 30.0%, 도서.언론.인물 분야가 1백14개로 16.0%, 경제.산업.무역분야 1백6개로 14.7%순으로 나타났다. 93년말 국내 주요 DB유통업체의 총가입 자수는 27만4천5백20명으로 전년대비 67.9%의 높은 가입자 증가를 보이고있다. 또한 94년 6월까지의 가입자는 37만9천7백31명으로 93년말 대비 38.3% 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DB서비스인 천리안과 하이텔의 가입자는 94년 6월기준으로 볼때 전체사업자의 83.6%를 차지하고 있어 매우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SDS.한국무역협회.한진등 대기업등이 자사가 보유한 DB를 바탕으로 PC통신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대형DB 제공업체들이 큰폭으로 늘어나 DB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정보마인드의 확산과 더불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정보서비스와 해외 DB의 국내 서비스 개통이 늘어나고 있어 DB의 가입자수와 이용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앞으로 정보화의 확산에 따라 DB의 이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DB구축과 정보공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DB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DB제작이 생활 오락분야에서 전문분야로 늘어나는 추세이며, DB제공매체 또한 고속 대용량 검색가능한 CD-롬과 광파일시스템 등으로 다양화 되고있어 DB사업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에서 공공DB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연간 2백억원씩 총 8백억원을지원해 DB시장은 더욱 다양화 될 것으로 보이며 멀티미디어 개념의 HW 및 SW의발전도 DB기술 및 서비스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매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