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방송을 한달 보름 앞둔 지금, 종합유선방송국(SO)과 프로그램공급업체( PP) 및 전송망사업자(NO)의 인력충원 현황은 한마디로 "사람은 많은데 정작 필요한 사람은 적다"는 것이다.
종합유선방송협회에 따르면 11월8일 현재 인력충원 현황은 SO의 경우 1천3백 34명의 계획인력중 74%인 9백82명의 인원이 충원됐고, PP는 총2천6백36명의 충원대상인력중 70%에 해당하는 1천8백57명의 인원이 확보된 상태다.
그러나 SO와 PP사가 직접 필요로 하는 방송인력외에 방송이 개시되기까지 전송망설치및 댁내수신설비 시설공사에 필요한 예상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 하게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 숫자는 내년 3월 방송개시 1백일을 앞둔 현재 전송망 공사가 모두 완료됐다고 가정하고, 댁내수신시설인 인입선공사와 컨버터를 설치하기 위해 얼마의 인력이 필요한지 계산해보면 금방 알수 있다.
공보처는 올해말까지 16만8천가구, 내년 2월말까지 29만4천가구등 내년 3월 본방송때까지 총46만2천가구에 구내 전송선로의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입선시설및 컨버터설치 공사에 2명의 전문인력이 한조 가 되어 하루 10시간 작업한다고 가정하면, 최대한 하루에 5가구 설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 당장 1천여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한데 이 인력을 한꺼번에 구할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인력수급의 또다른 문제점은 방송이 개시될 경우 곧 바로 현업에 투입할 방송전문인력의 수급이 어렵다는 점이다.
한국방송개발원.한국종합유선방송기술원등 방송관련전문교육기관과 서강대.
중앙대등대학원부설 방송전문교육기관에서 지난 8월말 현재 2천7백98명의 전문인력이 배출됐고, 올해말까지 1천7백60명이 추가로 배출될 예정이다. 표 참조> 그러나 이들 방송관련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출된 전문인력중 극히 일부분만SO나 PP에 채용되고 있고, 나머지는 대기상태로 있다. 대다수의 SO나 PP에서는 방송 현업에서 종사한 경력자를 선호해 이들 인력을 채용하기를 꺼려 인력수급상황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에도 전국 60여개 지역에 SO를 허가해 줄 예정이고, 오는 97년 시작되는 위성방송에도 많은 방송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전문인력의 부족현상은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여하튼 당장의 전문인력 문제를 비롯해 장단기 인력수급 문제는 전문교육기관등 학계, 업계, 행정당국이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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