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독일 현지공장 SEB 생산능력 확충나서

【베를린=김광일특파원】 삼성전관(대표 윤종용)이 오는 97년까지 유럽 컬러 브라운관(CPT)시장의 14%를 점유한다는 목표아래 독일 현지공장인 SEB의 대대적인 생산능력 확충에 나선다.

삼성전관은 지난 92년 독일 신탁청으로부터 인수한 구동독의 WF(현 SEB)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조기 정상화됨에 따라 최근 자동화 설비를 대폭 확충, 올해말까지 생산량을 연 2백만개 수준으로, 오는 97년에는 4백70만개로 각각 확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추가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연 1백60만개로 확대한 데 이어 최근 7천2백만 마르크를 투입, 올해말까지 연 2백만개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오는 96, 97년중 각각 4천만 마르크, 4천1백만 마르크를 투입, 생산라인 을 4개로 늘려 생산능력을 96년 3백70만개, 97년 4백30만개 규모까지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신규 투자와 함께 생산성 향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최근 1인 당 생산량을 하루 20개로 두배 가까이 향상시킨 데 이어 동일 설비당 월 생산량도 16만개 수준으로 5배 이상 대폭 높였다.

특히 최근에는 편향요크(DY)부착공정인 ITC라인을 완전 자동화하는 한편 주요 라인에 대한 설비개조를 통해 공정별 이송시간을 올해초 20초대로 줄인데 이어 이달 들어 국내 공장수준인 15초대로 단축했다.

20, 21인치대 이하 제품을 중점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관SEB는 최근 25인치 CPT에 대한 납품상담이 구체화됨에 따라 내년초부터 25인치 CPT양산에도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관은 독일공장의 증산을 통해 지난해 4%인 유럽 CPT시장 점유율을 오는 97년 14%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며, 최근 독일공장내에 유럽연구소 를 설립, 현지 수요패턴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한편 EU CPT시장은 현재 필립스 및 톰슨이 각각 47%와 29%를, 노키아.소니 등이 9~8%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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