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 음반기획.제작사업진출 움직임 활발

KBS 문화사업단(대표 이길영)과 SBS 프로덕션(대표 표재순)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 관련사들이 최근 음반회사와 손잡고 TV 드라마의 주제곡과 배경음악을 음반으로 제작하는 음반기획 및 제작사업에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MBC 예술단(대표 고흥칠)이 지난 6월 드라마음악을 음반으로 제작, 음반기획 .제작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SBS프로덕션(대표 표재순)과 KBS 문화사업단(대 표 이길영)이 이 사업에 착수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방송사가 이처럼 앞다퉈 음반기획.제작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드라마 시청률의 상승에 못지않게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이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아지는 등 이 사업의 향후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또한 작곡가가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드라마음악 제작에 필요한 환경을 방송사가 마련해줌으로써 작품의 완성도와 다양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작곡 가 선정작업을 통해 젊은 인재의 양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SBS 프로덕션의 경우 이미 6개월 전부터 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해왔고 이달 중순경에는 음반의 제작과 판매를 의뢰할 음반사와 계약을 체결, 내년 1월경 음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BS 프로덕션은 음반사와 가수 및 연주자들의 선정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 방송예정으로 있는 16부작 미니시리즈 "사랑은 블루"(연 출 장기홍)의 주제가 및 배경음악을 첫 음반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KBS 문화사업단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으나 출판 및 음반제작이라는 회사의 설립 취지에 맞게 이 사업 전반에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KBS 문화사업단은 이와 관련, 이미 지난 90년에 오디오 제작자 협회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음악에 관한 "판권"문제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기존 MBC 예술단의 경우처럼 방송사와 음반회사가 전속계약 기간 중에는 수익금의 반을 나눠갖고판권은 음반회사가 3년동안 소유하며 그 이후에는 작곡가에게 이를 이양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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