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 그래픽스사를 비롯 NTT.세이코 엡슨.소니.마트라.NEC.미쓰비시 .후지사진필름.어도브 시스템즈 등 전세계 2백여업체들이 출판.VR.캐드.이미 지처리시스템.주변기기등을 출품한 "실리콘그래픽스 엑스포 94"가 지난 26일 일본 신요코하마에서 개막됐다. 업계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에게까지 폭넓게인식되고 있는 비주얼 컴퓨팅분야의 아.태지역 최대행사인 실리콘그래픽스 엑스포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비주얼 컴퓨팅분야의 선두주자인 미국 실리콘 그래픽스사(SGI)주최 "실리콘 그래픽스 엑스포 94"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일본 신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아리나 전시장"과 "신 요코하마 프린스호텔" 등 두곳에서 성황리 에 열렸다.
전시장인 요코하마 아리나에서 "실리콘시티"라는 이채로운 타이틀로 열린 SGI부스에서는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VR파크", 정보고속도로의 핵심기술인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 전시공간이 마련돼 멀티미디어의 최첨단 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또한 신요코하마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CG필름쇼 및 멀티미디어최신동향을 주 제로한 각종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향후 비주얼컴퓨팅분야의 방향을 제시하고 의견을 교환할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SGI와 세계각국의 2백여 SGI 애플리케이션업체가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최고속의 연산능력과 데스크톱 그래픽성능을 제공하는 워크스테이션인 "파워 인디고2"가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방송장비코너에서는 첨단 장비를 이용한 디지털방송이 현장에서 시현돼 각국 방송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엑스포라고 이름붙인 쇼로는 두번째이나 일본에서 개최한 SGI행사로는 올해8번째인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수가 지난해 약 2만2천명에서 두배이상 늘어난약 4만8천명을 기록하는 신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아시아 일부지역에 국한됐던 관람객 및 참여업체의 범위가 올해 아시아전역과 유럽에까지 확대된 것이특기할 점이다.
세계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된 SGI의 이번 전시회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근간이라고 할수 있는 정보산업, 그중 특히 비주얼컴퓨팅의최첨단기술을 아시아인의 힘으로 모여서 전시하고 경험했다는데 의의를 찾을수 있다.
SGI측 관계자는 향후 이 행사를 "실리콘그래픽스 아시아"라든가, 실리콘그래픽스 태평양" 등의 이름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가상현실에 강한 SGI의 기술력을 적절한 비용수준에 맞출 수 있다면 상해, 서울, 싱가포르 등 아시아핵심도시를 잇는 "버추얼 엑스포"를 동시다발로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요코하마=정영태기자】 행사기간중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세키모토 테루야수 관본황정 SGI북태평양지역 사장과 만나 니치마켓에서 컴퓨팅전분야로 사세를 확장중인 SGI의 전망 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 자리에는 한국실리콘그래픽스사의 조성대사장이 배석했다. *귀사는 그동안 그래픽스 WS시장, 특히 3D그래픽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 해왔는데 지난 92년 밉스사를 인수한 배경과 그 이후의 성과는.
-먼저 밉스사 인수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하이테크 분야에서 최정상을 달리고있는 3개 회사가 스탠퍼드대학에서 태동했다. 이들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사 실리콘 그래픽스사, 밉스 테크놀로지사 등으로 약 14~15년전 설립된 이래 고속성장을 거듭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기업들이다.
밉스사의 경우 아키텍처설계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왔으며, 89년에는 SGI를 최초의 고객으로 맞아들여 밉스칩을 탑재한 SGI시스템을 선보였다. 92년 밉스가 시스템사업을 시작한후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밉스의 생성 및 성장 과정에서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온 SGI가 이를 인수해 양사 모두 새로운 도약 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SGI와 밉스의 합병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됐고, 업계 에서도 역시 최근 첨단산업분야에서 줄이어 일어난 다수의 합병 인수건중 가장 성공적인 합병으로 평가되고 있다.
SGI는 밉스를 통해 축소명령어세트컴퓨팅(RISC) CPU외에도 각종 MCU아키텍처 설계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해 도시바.NEC.필립스사 등이 이를 양산하고 있다. 밉스칩은 93회계연도에 80만개가 판매되는 괄목할만한 시장확대를 이뤘다. *최근 초고속 CPU인 "R10000"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재창조했다 고 평가됐고 있는데 그 의의는.
-현재 마이크로프로세서시장은 "아키텍처전쟁"을 치르고 있다. 인텔의 펜티 엄을 비롯, IBM.모토롤러.애플 등 3사의 파워PC, 휴렛팩커드(HP)사의 PA-RI SC,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의 알파, 그리고 SGI는 밉스를 핵심 제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쟁에서 비교적 독보적인 무기를 갖고 있는업체는 DEC와 SGI로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시장상황과 향후 추세를 보면 더욱 강력한 컴퓨팅 파워, 특히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강력한 파워가 기본요건이다. 비주얼 컴퓨팅에 대한 시장요구는 시스템 공급자가 시장을 선도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이 시스템공급자의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앞선다. VOD(주문형비 디오) 등 비주얼컴퓨팅을 포괄하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은 아마도 PC보다는미디어서버에 대한 필요를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R10000프로세서의 경우클럭스피드200MHz SPECint92 300, SPECfp92600 등의 탁월한 성능에서 보듯 향후 시장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이 될 것이다.
*정보고속도로 구축 및 VOD서비스에서 SGI의 역할은 무엇인가.
-국가기간전산망구축은 최근 들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SGI가 각국의 정보고속도로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부문은 기반구축에서부터 聖톱박스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앞으로 몇달안에 올란도에서타임워너사와 함께 VOD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일본에서는 최근 NTT와 VOD서비스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셋톱박스 등HW와 비디오서버 SW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SGI는 전세계 지사를 연결하는 음성메시지네트워크인 "음성 메일"을 운영하고 있는데, 언제 어느곳에 있든지간에 메시지를 받고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음성메일이 가져오는 업무효율성은 이것이 없을 때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다. 이같은 음성메일에 영상자료가 덧붙여질 VOD서비스는 생산성 제고의 토대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러나 VOD서비스에서 SGI가 맡고 있는 기반설비구축외에 한가지 지나칠 수없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VOD를 통해 제공되는 프로그램, 즉 내용에관한 문제다. SGI의 입장에서 보면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는 올란도의 VOD서 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용빈곤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GI의 북태평양지역 대표로서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은.
-SGI의 강력한 메시지는 "지역은 해당지역인의 손에"라는 것이다. 여타 미국 계 다국적기업과 달리 SGI는 해외진출시 영업.개발.관리 등 모든 영역을 현지인력으로 충원해 지역고유의 기업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SGI의 기업문화는 각 개인의 개성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화가 기업활동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이후 세계역사의 흐름은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많은 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SGI의 "개성존중"문화풍토가 한국, 일본 ,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를 포함하는 아시아지역에서 각국의 문화와 특성을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적용되기를 바라며, 또 실제로 그렇게 되어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 및 사업에 관해서는 한국실리콘그래 픽스의 조사장이 직접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간단하게 답하겠다.
한국시장에서 SGI는 세계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에가장 접근한 회사로 인식되고자 한다. 단순한 시스템 도입.판매사이기보다는금융.캐드 캠.CG.공학용캐드 MCAD 등 각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고객을 찾아가는 솔루션벤더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또한 SGI의 유 닉스기반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을 경영정보시스템(MIS)/DB시장에 접목시키는 것도 자신하고 있는 분야다. 결론적으로 SGI는 단순한 시스템판매사가 아닌 HW기술, 특히 그래픽기술을 이전하는 것까지 포함해 한국사회에 공헌하는 회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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