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환경, 가정까지 구현되기는 아직미흡

멀티미디어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여러가지 징후에도 불구하고 아직 진정 한 의미의 멀티미디어환경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견해가 최근 구미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멀티미디어화는 사무자동화(OA)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 아직 가정에까지 확산 되지 못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핵심.

멀티미디어화는 한때 이를 도외시했던 사람들조차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된사실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진전됐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제 초창기의 불확실한 미래와 불투명한 시장전망을 극복하고 멀티미디어제 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당초 멀티미디어는 어떤 목표아래 개발된 것이 아니라 PC의 단조로움을 보완 하기위해 소리와 영상기능을 개선하고 CD-롬 등을 추가했다는 견해도 있다.

이렇게 해서 PC가 화상회의, 원거리 학습, 게임 등에 이용될 수 있는 기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는 것.

미IBM, 이올리베티, 화필립스 및 불알카텔 등은 정보통신의 통합에 멀티미디어의 미래를 걸고 있다. 컴퓨터는 물론 전화나 팩스등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 하는 시스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가전업계도 멀티미디어기기의 개발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결국 TV가 멀 티미디어기기로 적합한 플랫폼이 아니라는 것만 발견한 상태에서 멈칫거리고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환경과 기기를 개발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업계는 통신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한편 정보압축기술개발 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80년대는 업계 관계자들사이에서 멀티미디어가 "평범한 거위"인지 아니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지에 대한 평가를 내리다가 지나갔고 90년대로 넘어와서야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다양한 AV시스템이 개발되면서 멀티미디어는 일반적으로 PC라는 일정한 틀속 에서 정제되고 있다. 새로운 전송매체기술이 개발되면서 통신의 결정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는 아직 완성이 아닌 진행 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멀티미디어는 기업들이 왜곡된 개념을 가지고 "만병통치약"으로 규정하는데서 문제가 파생되기도 한다.

"여느 툴과 마찬가지로 멀티미디어도 어떤 특정 사업목적에서만 적절한 것이다. 멀티미디어가 결코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업계 관계자 들은 지적했다.

즉 멀티미디어는 개별적으로 단절된 기술이 아니라 여러가지 부문이 단일한 요소로 결합된 것이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멀티미디어의 개념은 업계와 사용자들간에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사의 제프 골드버그씨는 멀티미디어가 향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생산성 증대차원에서도 멀티미디어는 복잡한 문제해결에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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